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374억원) 대비 83.15%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2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459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연간 실적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부실을 미리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당금 확대 영향…잠재 부실 선제 반영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은 5483억원으로 전년(4315억원)보다 약 1168억원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다 보수적으로 적용한 것이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3.74%로 전년(11.38%) 대비 2.36%p 상승했다.정상 거래로 분류되던 대출이라도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선제적으로 NPL로 재분류하는 등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한 결과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연체 기간 만을 기준으로 NPL을 분류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부실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부 여신을 재분류했다”며 “이에 따라 채권 일부에 대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충당금 규모와 NPL 비율이 함께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손상각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2407억원으로 전년(1598억원)보다 50.61% 증가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에 대해 손실을 확정하고 상각 처리를 진행하면서 자산 건전성을 정리한 결과다.
이 같은 조치로 오히려 연체율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체율은 6.54%로 전년(7.50%) 대비 0.9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을 상각 처리하면서 연체 채권이 정리된 영향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개선에도, 내부통제 미비 사항을 지적받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 종합통장대출 가운데 담보대출 과정에서 담보권 유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은 문제가 된 대출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하고 대부분 정리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적받은 대출은 전부 별도 관리로 전환해 대부분 정리한 상태”라며 “앞으로 여신 감리 주기를 단축하고 심사·관리 절차를 보다 세밀하게 운영해 내부통제 취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우선 목표 ‘리스크 관리’…2순위 ‘AI 전환’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NPL(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한 만큼, 올해는 여신 심사 기준을 높이고 사후 관리 체계를 정비해 잠재 부실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가계, 기업, 부동산, 투자금융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신수익원 발굴에도 나선다. 작년에도 웰컴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규제 어려움 속에서도 외국인 전용 상품 출시하는 등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투자금융 강화도 기대된다. 손대희 대표와 함께 선임된 박종성 대표는 IBK캐피탈출신으로 투자금융 전문가다. 박종성 대표는 IBK캐피탈에서 투자금융 뿐 아니라 리테일 경험도 갖추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기대된다.
올해 AI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회사 내부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AI 금융비서를 탑재한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보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와 AI 전환을 위한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내부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전환은 손대희 대표가 진두지휘한다. 손 대표는 신사업 전략과 디지털 부문의 적임자로 꼽힌다. 웰컴에프앤디 재직 당시 데이터 사업과 플랫폼 사업 부서에 있던 경험이 AI 전환 과제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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