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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인니 KB뱅크·중국 법인 기반 글로벌 확장 [금융지주 글로벌 新지형도]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05:00

디지털자산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 도모
인니법인 흑자 목전·중국법인 이익 성장

KB금융, 인니 KB뱅크·중국 법인 기반 글로벌 확장 [금융지주 글로벌 新지형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글로벌 선도사와의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우리의 핵심 역량을 보완하고 사업 영역과 고객 네트워크를 넓힐 것"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사의 약진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인 지금, 해외 진출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입지 강화와 함께,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마켓·전략 세분화

양종희 회장은 지난 2024년 말, 지주사 내 부문장 제도를 신설하고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당시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

핵심 계열사 '국민은행'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였다. 이후 기존의 '동남아 - 선진시장' 투 트랙 기조를 벗어나 ‘글로벌 3×3 전략’을 통해 마켓을 세분화, 다방면에서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3 전략은 3개 '지역군', 동남아·선진국·신대륙과 3개 '진출 방식' 전략적 투자·재무적 투자·제휴 기반 파트너십의 조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모델이다. 각 시장별 전략 차별화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KB금융의 3×3 전략이 돋보이는 분야는 '스테이블코인'이다.

타 금융지주가 국내 은행들과 공동전선을 강화하는 사이, KB금융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TOP2인 '테더(Tether) '와 '서클(Circle)'에 집중하고 있다.

테더 실무진은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해 KB금융 경영진을 만났고, 국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시스템 연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가 KB금융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양종희 회장이 직접 보 하인스 테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의 상호 보완적 활용 방안 ▲신사업 기회 발굴 ▲토근증권(STO)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13일에는 '써클' CEO 제레미 얼레어를 초청해 경영진 회담도 진행한다. 양사의 전략적 협업 관계 강화와 미래 금융 인프라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해서다.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경영진 미팅을 시작으로 써클과 실무 중심의 '실행형 파트너십'을 이어온 KB금융은, 이후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써클 민트'를 활용한 기술 검증(PoC)을 통해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현재 KB금융은 써클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의 국내 활용 ▲국제결제 분야 협력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검토 등 다방면으로 협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되면서, 현지 영업점 없이도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KB금융의 테더, 써클과의 협업도 이를 인지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니·중국 법인 성장 '양호'

KB금융은 디지털자산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함께 국민은행 중심의 현지 법인 강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먼저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PTBank KB Indonesia Tbk)의 경우 지난해 5월 말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쿠나르디) 전(前) DBS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부행장을 선임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쿠나르디 행장은 20년 이상의 글로벌 금융 경력을 갖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했다. 16년 간 인도네시아 시티은행에서 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을 담당했으며, 도이체방크 인도네시아의 최고국가책임자(CCO) 겸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KB뱅크 행장 선임 전까지는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 'DBS 인도네시아'에서 기업금융 부문 부행장을 맡아왔다.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투자·기업금융·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쿠나르디 행장은 선임 당시 ▲사업 안정화·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구축 ▲비용·리스크 관리 강화 ▲거버넌스·내부 통제 체계 고도화 ▲팀워크·시너지 창출 ▲정부·투자자와의 관계 강화와 브랜드 신뢰 제고 등 5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KB뱅크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비상임 임원을 6명에서 4명으로 줄였고, 직원 수도 정규직 기준 전년도에 비해 약 17% 감축했다. 인원 수로는 471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2024년 3606억원에 달했던 KB뱅크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029억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손실도 1813억원에서 92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며 흑자전환을 목전에 뒀다. 총자산도 1.8% 이상 성장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몸집을 키워가며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4년 185명이던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199명까지 늘었고, 총자산은 3.5%,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도 12.6% 가까이 성장하며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는 베이징에 본점을 두고 총 5곳의 지점을 보유 중이다.

현재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중국기업과의 거래도 확대, 현지 대형은행이 주선하는 신디케이션에도 참여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장 교체로 재무 안정·성장 도모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올해 초 글로벌 담당 조직의 수장을 교체했다.

국민은행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은 글로벌사업그룹이다.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행장은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략통’ 이종민 부행장을 글로벌사업그룹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행장은 KB금융지주 시너지추진부장, 전략기획부장을 역임, 은행 CFO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해외법인의 재무적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추진할 젊은 리더라는 평가다.

글로벌사업그룹 산하 글로벌성장지원본부의 수장도 새로 발탁했다.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장으로서 글로벌 성과를 낸 권태두 본부장을 승진 임명한 것이다.

권 본부장은 지난 2015년 하노이사무소장에 부임,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하노이지점 라이선스 획득해 국민은행의 베트남 북부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기반을 다졌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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