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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팔란티어·스킬드AI와 'AI 가속' 논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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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4-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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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대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 최전선에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팔란티어, 스킬드AI 경영진을 만났다. LG의 AI 사업화 방향과 피지컬AI 분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신속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LG는 구 대표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온톨로지와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이를 통한 주요 혁신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사진=LG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사진=LG

팔란티어는 세계 각국 정보기관, 정부기관, 기업들에 데이터를 통합· 관리·분석해 AI 기반 의사결정을 내려주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구 대표는 팔란티어 기술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할 요소나 LG와 협업 가능성 등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 전환(AX) 및 AI 사업화의 실행력을 더 높이는 방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어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 스킬드AI 사옥에서 디팍 파탁(Deepak Pathak) 및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 공동창업자를 만났다.

스킬드AI는 글로벌 톱 티어 AI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로봇 지능에 ‘어댑티브 러닝(적응형 학습)’ 기법을 도입해 이족·사족 보행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설립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구 대표는 스킬드AI의 성장 전략과 선도적 로봇 지능 기술을 보며, LG의 로봇 사업과 제조 현장 피지컬AI 구현의 방향성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지켜보는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구광모 LG 대표. 사진=LG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지켜보는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구광모 LG 대표.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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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을 기반으로 서빙·배송·가이드 등 접객 산업과 운반·적재 등 물류센터에 로봇 기술을 적용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홈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LG CNS가 스킬드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 CNS는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산업 현장의 데이터로 최적화 되어 기존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을 지원한다. LG CNS는 향후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체 로봇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제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 사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스킬드AI와 부품 공급 관련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 당부

또 구광모 대표는 LG의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 허브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미래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CEO(부사장)를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미국 투자 환경의 주요 변화와 향후 투자 방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대표는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만들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8.9억 달러(한화 약 1조 3,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약 4.2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2019년 약 1500만 달러(약 225억원)에 사들였던 미국 항암치료제 개발사 ‘아셀렉스’의 지분 전량을 매각해, 7년 만에 약 7배에 달하는 1억1000만 달러(약 1660억원)를 회수하는 등 선제적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에서 “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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