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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잇따른 현장 경영…"에너지 분야 큰 기회 살려야"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2 09:24

두산에너빌 창원사업장서 가스터빈, SMR 제조 현장 점검
증평 AI가속기용 소재 공장 및 두산밥캣 인천사업장도 방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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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잇따른 현장경영을 펼치며 에너지, 첨단소재, 소형장비 등 주요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수주 소식이 잇따르며 분주해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해외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8년까지 창원 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무탄소 발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SMR 분야에서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주기기 및 핵심 소재 제작을 전담하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소재를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수주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SMR 개발사들의 각기 다른 설계와 요구 규격에 맞춘 '고객 맞춤형 최적화 생산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앞서 박정원 회장은 지난 2일 두산밥캣 인천 사업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지게차와 스키드 로더, 소형 굴착기 등 두산밥캣 ALAO(Asia, Latin America, Oceania)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사업 성과와 한국·인도·중국 등 사업장 현황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제조 현장을 둘러봤다.

공장 내 전시된 전동·수소 장비와 지게차 생산라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본 박 회장은 주요 부품 수급 현황과 신제품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해 질문하며 생산 전반을 점검했다. 그는 인천, 창원 등 작업 여건을 살피며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 충북 증평에 있는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정을 점검한다. 지난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다.

㈜두산 전자BG CCL 제품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CCL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다양한 소재 간 '최적 조성 비율'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적 결합 ▲소재 간 유기적 상호작용 ▲물질적 특성 최적화 등 고난도 배합기술이 요구되는데, 전자BG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견고한 수주 잔고를 쌓고 있다. 현재 급증하는 주문량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은 100%를 웃돌고 있으며,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CAPEX) 확충 및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 바 있다. 올해 CES에서 두산은 AI 시대를 겨냥해 가스터빈과 SMR 등 에너지솔루션 라인업과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피지컬AI 기술을 선보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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