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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요양 인력 20만명 부족”…동남아 전문인력 해법 제시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17:28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제공=부영그룹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제공=부영그룹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중근닫기이중근기사 모아보기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엔 대한노인회장으로서 초고령사회의 최대 난제인 ‘간병 인력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84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5.7%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1인 가구는 전체의 21.6%를 차지하며 독거노인 돌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의료 ‧ 요양 ‘통합돌봄 본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력 수급 문제와 제도적 한계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중근 회장은 이러한 인력 공백을 메울 해법으로 ‘외국인 전문 인력 도입’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100만 명 이상의 노인이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처럼 동남아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해 재택 요양과 임종을 돕는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영그룹은 국내에 전무한 외국인 전문 요양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에서 인력을 직접 선발해 한국어와 간호·요양 교육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이미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우정 캄보디아 간호대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보건부 정식 인가를 받은 간호대학으로, 졸업생의 한국 내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정 캄보디아 간호대학 입학생 전원에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우수성적 입학생 3명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선발된 인력들은 한국어 교육 이수 후 국내에 들어와 전문기관을 통해 한국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부영그룹은 첫해 40명을 시작으로 이번에 100명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급증할 20만 명 이상의 요양 인력 수요에 대비한 체계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부영그룹은 라오스와 미얀마에도 간호대학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영그룹이 인수한 창신대학교가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창신대는 법무부·보건복지부 공동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시범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사회복지학과 석사 졸업생(스리랑카 출신)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최초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부영의 ‘현지 선발-국내 교육-자격 취득’ 모델이 실무적으로 증명된 첫 사례다.

정책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지난해 8월 대한간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 ▲재가임종제도 확산 ▲외국인 요양보호사 교육 제도 마련 등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1억 출산장려금’으로 대표되는 저출산 대책과 궤를 같이한다.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만큼 노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재가임종제도를 비롯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역시 국가 존립의 핵심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행보는 부영그룹이 그간 실천해 온 나눔 경영의 연장선에 있다. 부영그룹은 교육 및 사회공헌 분야에 지금까지 1조2000억원을 기부하는 등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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