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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줄고 월세 늘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목…'내 집 마련까진 숙제'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2 12:26

서울주택 정보마당의 '전월세 물량예측' 데이터./AI생성 이미지

서울주택 정보마당의 '전월세 물량예측' 데이터./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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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비중 확대가 이어지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대안 주거 상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대 10년 거주와 임대료 인상 제한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분양전환이 불가능해 자산 형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세 5개월 새 4723건 감소…월세는 1617건 증가

서울주택 정보마당의 '전월세 물량예측'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서울 전세 물량은 1만2968건이었으나 2026년 5월에는 8245건으로 4723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물량은 1만5547건에서 1만7164건으로 1617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전세 선택지가 줄어드는 반면 월세 부담은 확대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주거 상품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지만 공공성을 강화한 임대주택이다.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일반 전·월세와 비교해 계약 갱신이나 보증금 인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특징이다.

최근 공급되는 단지들은 커뮤니티 시설과 상품 설계 측면에서도 일반 신축 아파트 수준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 단지 잇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급된 '북수원 이목 시티프라디움 더블리스'는 평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공급된 '고덕국제신도시 서한 에듀센텀'은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4월 공급된 '운서역 푸르지오 더스카이 2차'는 평균 21.7대 1, 5월 공급된 '의왕청계역 시티프라디움 디하모니'는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산한 기준이다.

한편, 건설사들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리젠시빌주택·리젠시빌건설은 경기 의왕시 백운밸리 A1BL에서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6개 동, 총 4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 336가구, 74㎡ 78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는 청년안심주택 '호반써밋 양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1개 동, 총 2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38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이랜드건설도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청년안심주택 '에이트플레이스' 입주자를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2개 동, 총 724가구 규모이며 이 중 471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 물량이다.

다만 공공지원 민간임대가 장기적인 주거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내 집 마련으로 직접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부분의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임대 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주택 소유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확대가 이어지면서 장기 거주가 가능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며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주거 안정성을 높이는 상품인 만큼 자산 증식보다는 거주 목적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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