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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무르익는 피지컬 AI 투자 기대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13:24

LG 구광모, 무르익는 피지컬 AI 투자 기대감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저평가 부담을 덜어낸 ㈜LG가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한다. 황 CEO는 이날부터 4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타이페이' 주요 일정을 소화한 직후 방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한국을 찾는 건 작년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회장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 회장과 황 회장은 피지컬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월 말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스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서울 LG트윈타워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CEO와 만났다. LG전자는 오는 2028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홈로봇 'LG 클로이드' 개발에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플랫폼 '아이작'을 활용하고 있다.

구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바꿈 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다"며 "새로운 시대를 위한 근본적 변화이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월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올라 팔란티어, 스킬드AI 등 AI·로봇 분야 기업을 방문했다. AI를 통한 혁신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LG '피지컬 AI' 관련 계열사 주가 활짝

LG그룹에서 피지컬 AI 분야를 이끄는 계열사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이다. LG전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혀주는 칠러(대형 냉각 시스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로봇과 자율주행의 '눈'에 해당하는 비전 센싱 모듈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 CNS의 경우, 산업 현장에서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구글 금융

출처=구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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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기대감에 이들 기업의 주가도 불을 뿜고 있다.

LG전자와 LG CNS는 이날 13시 기준 종가 대비 상승률이 30%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과 ㈜LG는 각각 16%, 25% 상승 중이다.

최근 1달 간 상승률은 △LG이노텍 186% △LG전자 168% △LG CNS 123% △㈜LG 81% 등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을 압도하고 있다.

만년 저평가 덜어낸 지주사 1.3조 실탄 베팅할까

㈜LG는 그룹 차원의 차세대 AI 원천 기술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G가 100% 지분을 소유한 LG경영개발원 산하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 모델 '엑사원'을 통해 AI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을 집약한 'K-엑사원'은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른바 '국가대표 AI'를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8월 초에는 2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LG가 자체적으로 AI 관련 추가 투자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1조3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LX에 광화문 빌딩을 매각하는 등 작년 3분기보다 59% 늘었다.

최근까지 ㈜LG는 현금을 주주환원 확대에 활용하는 것을 선호했다. 지난해 처음 자사주 소각을 실행할 게 대표적인 사례다. 배당금 지급과 함께 회사가 주주환원에 활용한 금액은 약 7300억 원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만년 저평가' 부담을 덜어낸 만큼 투자 확대에 나설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LG는 배당금 지급 이후 남은 현금은 투자에 사용하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작년엔 6800억 원을 투자에 집행했다. 이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70%를 차지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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