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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재무구조 고도화·AI 디지털전환 가속 [미리보는 2026 보험사]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9 05:00

ALM·K-ICS 자본 변동성 관리 강화 대응
고객 중심 보험서비스 혁신…AI 전사적 적용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재무구조 고도화·AI 디지털전환 가속 [미리보는 2026 보험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25년 보험업계는 장기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예실차,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했지만 2026년에는 손해율 가정 변경으로 인한 순익 감소, 자동차 보험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각 보험사들의 2026년 사업향방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가 2026년 재무구조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작년 GA채널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면 내년에는 기본자본킥스비율 등 규제가 예고된 만큼 재무 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방점이다. AI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농협생명도 선제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2026년 주요 경영 전략으로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해 가치·물량 균형 성장 ▲재무구조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가치 중심 경영체계 확립 ▲고객 중심 보험서비스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회 적 책임 실천을 통한 동반성장 기반 강화 4가지를 수립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2026년 농협생명의 경영목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내실성장 기반 마련’"이라며 "내년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수익성 중심 내실성장 통한 CSM확대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통합보험을 출시해 건강보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가운데, 양적 부분에서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내년도 시장에 적기 대응하며 도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건강보험 성과…자본규제 대응 고삐

농협생명은 2026년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고려한 균형성장에 방점을 뒀다. 질적성장 비중을 높이고 있는건 내년 자본규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내년에는 기본자본킥스비율 도입, 손해율 가정 가이드라인, 듀레이션갭 공시 등 재무 관련 감독규제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작년 건강보험 출시 등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며 매출 성장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 농협생명은 1분기 농축협 채널에 드라이브를 걸어 목표 물량을 채운 뒤, 그 외에는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지 않아왔다. 2025년에는 농협생명에서 GA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올랐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원래 농축협 물량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에 GA채널에서 선방했다"라며 "농협생명이 적극적으로 GA채널에서 신상품 출시, 영업을 진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농협생명은 올해 첫 통합건강보험을 출시와 함께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 농협생명은 지난 8월 첫 통합건강보험 ‘건강플러스NH통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등 3대 질환의 주요 치료비를 보장하는 핵심 특약을 중심으로 33개 선택 특약을 제공한다.

지난 9월에는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초 암 발생 이후에 매년 1회 암치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재발·전이·타원발암 발생 시에도 동일하게 보험금을 지급해 장기 치료 과정에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3분기 보장성 APE도 꾸준히 증가했다. 농협생명 올해 3분기 보장성 APE는 8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했다.

매출 증가로 올해 초 대비 3분기 보유계약 CSM은 4조64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내년에는 손해율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어려워지는 만큼 감소될 수익성 방어가 업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보험손익은 지급보험금, IBNR 증가로 오히려 26.5% 감소한 3062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보험손익으로는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투자손익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농협생명은 수익성 대부분이 보험손익에 견인하고 있다. 3분기 농협생명 보험손익은 3062억원, 투자손익은 652억원으로 보험손익 비중이 높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87%다.

농협생명은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변동성 대응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조정, 내실 성장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부채 관리체계 기반하에 영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수익성 중심 내실 성장으로 CSM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산군별 투자전략 다변화를 통해 운용수익률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독규제에 대비한 자본관리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타사 대비 높은 킥스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경과조치를 적용받고 있으나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261.43%,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비율은 431.84%로 외국계 생보사를 제외하고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농협생명 킥스비율이 가장 높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감독규제 개정, 중장기 자산부채 전략, K-ICS비율 등을 고려한 중장기 듀레이션갭 관리 목표 수립하여 K-ICS 자본 변동성 관리 및 ALM 감독규제 도입에 대응할 것"이라며 "2026년 듀레이션갭 목표 달성을 위해 자산운용 목표듀레이션 설정 등 자산/부채 듀 레이션 관리전략을 마련하여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재무구조 고도화·AI 디지털전환 가속 [미리보는 2026 보험사]이미지 확대보기

AI 디지털 전환 속도

농협생명은 내년 AI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AI OCR 기반 문서 자동화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정형 문서를 자동 분류·데이터 추출해 보험 심사와 내부 행정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에는 전사적인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7개 팀이 참여해 실무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제안을 제출했다.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AI 기반 인수지원 사례’는 인수 관련 문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해 실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사례는 GPT 기반 인수지원 도구를 활용해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홍보자료 제작 및 검수 자동화’ 제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 제안은 홍보물 작성부터 검수까지 AI가 보조하는 체계를 구상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데이터 관리, 고객 상담 지원, 영업 보조 등 여러 부문에서 실제 업무와 연계 가능한 제안들이 우수상·장려상으로 시상되었다. 농협생명은 우수 제안에 대해 향후 적용 가능성과 PoC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작년 한 해 전사적 AI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AI 임직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빅데이터 모델링 교육’과정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 단순 이론 학습을 넘어 실제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절차를 단계별로 따라가며 현업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NH농협생명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임직원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농축협 맞춤형 AI 가입설계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창구 영업에 특화된 자동 설계 기능을 제공해 모집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더 정밀한 맞춤형 보험 경험을 제공한다.

손남태 NH농협생명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실무형 AI 혁신 사례가 다수 발굴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업무 혁신을 확산해 고객과 현장 직원 모두가 체감하는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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