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중앙회는 제1대 강정렬 회장부터 제33대 김윤식 회장까지 '서민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라는 신념 아래 대형 금융사에 버금가는 자산 156조 외형성장에 기여해왔다. 그동안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상환으로 순항했지만 최근 부동산PF 발 부실로 또다시 위기를 맞은 만큼 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역대 회장들은 제도 정비와 조직 확장, 금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신협의 외형과 역할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당시인 1964년 82개 조합, 1만1000명의 조합원, 총 자산 2000만원에 불과했던 신협은 2024년 말 기준 866개 조합, 1700만명 조합원, 총 자산 152조원을 갖춘 서민금융의 중심 축으로 거듭났다. '서민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라는 기조 아래 추진된 이러한 성과가 오늘날 신협의 기반을 이뤘다.
신협의 제도적 기반은 제 1대 강정렬, 제2대 박종호 전 회장(1964년) 체제 당시 마련됐다. 연합회 출범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신협법 제정을 추진하며 신협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시키는 토대를 닦았다. 이후 제6~11대 이상호 전 회장 체제(1967~1973년)에서는 연합회 중심의 신용사업이 본격화되며 전국 단위 조직 운영의 기틀이 갖춰졌다.
제12~13대 박희섭·제14대 김정배·제15대 김종길 전 회장 재임 기간(1973~1979년)에는 교육·연수 체계와 공제 사업이 정비됐다. 신협연수원 설립과 장학공제 인가, 안전기금제도 도입 등을 통해 조합원 보호 장치가 강화됐고, 이는 이후 신협이 안정적인 서민금융 기관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외형 성장은 제16~17대 이상호, 제18~19대 오덕균 전 회장 재임기(1979~1986년)에 가속화됐다. 이 시기 신협 자산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상호금융권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제20~22대 이재호 전 회장 체제(1986~1992년)에서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창립이 이뤄지며 조합 중심 구조에서 중앙회 중심 체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제23~24대 이한웅 회장 재임기(1992~1998년)에는 조합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신협의 저변이 확대됐다. 외환위기 국면에서는 제25대 황창규닫기
황창규기사 모아보기, 제26~27대 박진우 회장 체제(1998~2002년)가 부실 조합 정리와 예금자 보호에 집중하며 조직 안정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신협은 예금자보호제도에 편입되며 서민 예금 보호 장치를 제도적으로 강화했다.디지털 인프라와 중앙회 기능 강화는 제28대 임기석, 제29대 권오만 회장 재임기(2002~2010년)에 본격화됐다. 전국 조합 간 온라인망 구축과 금융결제원 업무 연계 등을 통해 지급결제 기능이 확대됐고, 중앙회 본부의 대전 이전으로 전국 단위 운영 체계도 공고해졌다.
정책 서민금융과의 접점 확대는 제30대 장태종 회장 재임기(2010~2014년)에 두드러졌다. 정부 보증부 서민대출인 햇살론 취급이 시작됐고,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 도입으로 조합원 접근성이 개선됐다. 제31대 문철상 회장 체제(2014~2018년)에서는 사회공헌재단 설립과 이용고 배당 제도 도입 등 조합원 환원 정책이 강화됐다.
최근 제32~33대 김윤식 회장 재임기(2018년~2026년 2월)에는 '어부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포용금융 전략이 추진됐고, 신협 자산은 2019년 100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 채널 확장과 업무 영역 확대를 통해 서민·지역 금융의 역할을 넓히는 데 주력해 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부동산PF 발 부실로 건전성은 악화일로다. 신협 연체율은 2024년 말 6.03%에서 2025년 6월 말 8.36%까지 올랐다. ‘KCU NPL 대부’로 부실 자산은 4조원 정리했다고 했으나, 대부업체는 법상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를 초과할 수 없어 부실 정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신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KCU NPL 대부'르 자산관리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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