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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느는데 이익이 준다”…웃지 못하는 제약사 어디?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06 15:33

R&D 투자 늘린 종근당,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
녹십자, 분기 최대 매출 달성…수익성 둔화는 ‘숙제’
유한양행·한국유나이티드, 기술료·약가 인하 여파

실적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실적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종근당과 녹십자, 한국유나이티드 등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R&D) 증가, 약가 인하와 기술료 부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18.7% 감소했다.

회사 측은 “고덱스, 텔미트렌, 이모튼 등 기존 제품과 뉴라펙, 스티바가 등 신제품들이 고루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투자가 많아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560억 원, 영업이익은 555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9% 감소했다. 아울러 회사의 R&D 비용은 올해 상반기 기준 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었다.

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0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증가했다. 회사가 분기 기준 6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알리글로 성장과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3% 준 292억 원에 그쳤다. 일부 고마진 제품의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감 백신은 올해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됐고, 헌터라제는 상반기에 해외 공급이 집중된 효과로 인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헌터라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연간 매출의 96%에 이르렀다. 이에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74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한국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약가 인하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빠진 곳도 있다. 올해 3분기 유한양행 매출은 55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고, 영업이익은 241억 원으로 55.7%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실적 부진 이유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기술료 수익 감소를 꼽았다.

회사는 2018년 얀센에 렉라자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1조4000억 원에 넘겼다. 얀센은 렉라자와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을 개발,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기술 사용료로 지난해 3분기 800억 원, 올해 2분기 207억 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기술료 유입이 없다.

기술료 수익은 줄었지만 해외사업 매출이 1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 길리어드와의 후천면역결핍증후군(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지속, 해외사업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4분기는 렉라자의 중국 상업화에 따른 4500만 달러 수령 등 연구개발 성과와 해외 사업부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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