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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관세’ 현대차, 3Q 역대급 매출에도 영업익 29.2% 감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30 15:15

매출 46조7214억, 영업익 2조5373억…美 관세 영향 1.8조 증발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 추진으로 관세 영향 본격화에 적극 대응
“최근 한미 관세 인하 협상 타결로 4분기부터 손실 규모 줄 것”
분기 배당 보통주 주당 2500원…TSR 최소 35% 약속 이행 노력

‘야속한 관세’ 현대차, 3Q 역대급 매출에도 영업익 29.2% 감소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요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3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후퇴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관세 대응 정책으로 올해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성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30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3분기 실적이 ▲도매 판매 103만 8353대,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원(자동차 36조7145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69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 경상이익 3조3260억원, 당기순이익 2조54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종전 3분기 최대 매출액은 2024년 3분기 42조9283억원이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2%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미국 관세로 인한 손실은 약 1조8210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관세 영향으로 기존에는 신차 원가절감에 집중했다면, 이젠 양산차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발견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7446대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 판매됐다.

현대차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증감 분석. / 사진=현대차

현대차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증감 분석.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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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오는 11월 1일부로 15% 인하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 방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9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관세 손실 규모가 월별 약 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조 본부장은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면서 현대차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향후 4분기부터 기업 운영에 있어서 예측 가능한 부분들이 생겼다는 점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부터 계속해 말씀드린 것처럼 관세로 인한 원가 증가와 관련해 핵심 역량을 재진단하고, 펀더멘털을 개선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의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승조 본부장은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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