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회장은 2023년 3월 BNK금융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익성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연임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총자산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176조6956억 원으로 확대됐고, 당기순이익은 7285억 원으로 13.9%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47%에서 0.50%로,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43%에서 6.92%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ROA 0.63%, ROE 8.97%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밸류업 측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밸류업과 직결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올해 상반기 12.56%로, 전년 동기(12.16%) 대비 0.40%p 상승했다.
BNK금융은 ROE 10% 이상을 핵심 목표로 하는 밸류업 전략에 속도를 내며 CET1을 비롯한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구체적 실행 목표로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4% 이내 유지 ▲주주환원율 50% 이상 확대 등을 제시했다.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5.8%, 2023년 28.2%, 2024년 33.0%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2024년 총주주환원율 33% 실현에 이어 2025년 38%로 예상하며 2027년까지 상향 폭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빈 회장 취임 이후 BNK금융 주가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3월 취임 당시 6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만4000원대까지 오르며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있다. 앞서 빈 회장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에든버러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 대상 IR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관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BNK금융의 2023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3%, 연체대출채권비율은 0.60%였으나 2024년에는 각각 1.31%, 0.94%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NPL비율 1.62%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15%p 하락한 85.31%에 그쳤다. 이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방어력이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의 건전성 지표 악화는 경기 둔화 속 지역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가 급격히 진행된 영향이 크다. 지역 기반의 영업 구조상 경기 민감도가 높아 리스크관리 강화가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힌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성과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검증을 위해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해 10월 현재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정영석 임추위원장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은 BNK금융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를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는 임추위의 추천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되며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