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의선 시대 5년] ② '승부사' 정의선, 미래 5년 112조 투자로 뚫는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14 16:17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 등 미래 불확실성 상존
5년간 하이브리드, 로봇 등 112조 투자 승부수
미국 약 15조 투자, 자율주행‧UAM 상용화 박차

그래픽=전주아 기자

그래픽=전주아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우리가 당면한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지금까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 과거에도 그랬듯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2025년 신년사 中)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미국 관세 정책은 물론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 경쟁 대응도 놓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승부사적 면모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할 때라고 평가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취임 직후 보여준 하이브리드, 로보틱스, 수소 모빌리티, ICT 등 한발 앞선 미래 안목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불확실성과 미래 모빌리티까지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5년간 약 11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티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약 77조3000억원, 기아는 약 42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양사는 ▲연구개발(R&D) 투자 ▲설비투자(CAPEX) ▲전략투자 등을 골자로 전동화,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AI,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장 큰 난관인 미국 관세 대응이 핵심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대미 수출 자동차 등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관세 15% 인하에 합의했지만, 아직 구체적 실행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일본과 EU 완성차 업체들은 15% 관세 적용을 받으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현지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향후 4년간 미국 시장에 약 260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과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에서 50억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미국 현대차그룹 매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미국 현대차그룹 매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 사진=현대차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먼저 미국 내 두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과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가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이 가능한 HMGMA 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30만대에서 2028년까지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캐즘 반사이익이 집중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괄해 18개 이상으로 확대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보다 2배 이상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성장성이 높은 제네시스도 현대차그룹 첫 후륜(RWD) 기반이자 브랜드 최초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 출시한다. 추후 합리적 가격을 갖춘 엔트리 하이브리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유럽 공략도 강화한다. 먼저 현대차는 내년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회복과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아이오닉 3’를 출시한다. 아이오닉 3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할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이다.

기아도 내년 소형 전기 SUV ‘EV2’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 기아는 EV3와 EV4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PBV(목적기반차량) ‘PV5’ 등을 앞세워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정의선 회장은 자신이 점찍은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 등 3대 미래 사업도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현재 이들 사업은 보스턴다인내믹스(로보틱스), 포티투닷, 모셔널(자율주행), 슈퍼널 (AAM)이 담당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3대 신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왼쪽)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통령과 대미 투자 계획을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왼쪽)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통령과 대미 투자 계획을발표하고 있다.



먼저 정의선 회장은 연 3만 대 규모 로봇 생산 공장을 신설해 미국 내 로봇 생태계 허브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해당 계획을 통해 로봇, 자율주행 등을 담당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모셔널 등 현지 법인 사업화도 속도를 낸다.

슈퍼널은 지난해 초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S-A2’를 처음 공개하고 시운전에 나서고 있다. 슈퍼널은 개발 중인 S-A2를 2028년 여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본격 출시하고 연간 100~200대 규모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2024년 20조4000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특히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EVO Plant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 생산한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위메이드, 중국 자본에 경영권 매각…9200억 규모 메가딜 국내 1세대 게임개발사 위메이드가 중국 자본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총 9200억 원에 달하는 메가딜이다. 위메이드는 차세대 AI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입장이다.위메이드는 30일 최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9.33%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 금액은 약 9200억 원이다.인수는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NeoPulse)’가 주도한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최대주주와 함께 경영권도 인수한다.네오펄스는 지난해 설립된 홍콩 소재 쉔송인베스트먼트 산하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이사인 첸 웨이는 중국 2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스마트 정비 공간…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여기 서비스센터 아니야?”30일 현대자동차의 신규 서비스센터 수원하이테크센터(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30)에 들어서며 느낀 감정이다. 일반적인 서비스센터와 다르게 차량을 정비 중인 엔지니어들과 기름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마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나 전시관 같은 첫인상이었다.내달 1일 오픈을 앞둔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는 기존 수원시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이다.현대차가 신규 서비스센터 개관식까지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원하이테크센터가 단순한 정비 시설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봇 등 미래 모 3 A&M 코리아, 사업 실사(CDD) 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lvarez & Marsal, 이하 A&M)이 M&A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사업 실사(CDD) 전담 팀'을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CDD는 인수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과 경쟁 환경, 고객 수요, 성장 전략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성장 가능성과 가치 창출 여력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과거 실적과 재무 상태를 중심으로 검증하는 재무실사(FDD)와 달리 미래가치와 사업경쟁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는 기록적인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우량 매물 부족으로 실제 투자집행액은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신규 약정액은 역대 최대인 27조8000억 원을 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