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쓰는 ‘우리아이통장·적금’으로 가족형 금융 플랫폼을 내세웠고, 토스뱅크는 인뱅 최초로 아이통장 100만좌를 돌파하며 시장 선두를 굳혔다. 케이뱅크는 청소년 맞춤형 ‘알파카드’와 ‘머니미션’으로 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용돈을 보관하는 통장을 넘어 금융습관 형성과 가족 간 교감을 돕는 기능까지 강화됐다. 소비자들은 은행별 혜택과 서비스 특색을 꼼꼼히 비교해 ‘세뱃돈 최강 통장’을 고를 수 있다.
‘우리아이통장’은 0세부터 만 16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100% 비대면 개설할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 복잡한 서류 없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쬬르디’ 챗봇을 통해 간단히 가입 가능하다.
특히 부모가 동시에 참여해 자녀 계좌 내역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우리아이통장을 개설하면 어머니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자녀가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갖고 있다면 직접 확인도 가능하다.
가족 간 교감 기능도 담겼다. 부모가 입출금 시 “첫 번째 용돈” 같은 메시지와 이모지 남기면 자녀가 이를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또한 서비스 화면을 자녀 사진으로 꾸며 성장 과정을 기록할 수도 있다.
‘우리아이적금’은 높은 금리 혜택이 강점이다.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추가 4%p가 추가돼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최대 20만 원 납입이 가능하며 만기 시 자녀 나이가 만 18세 미만일 경우 자동 연장 기능도 지원한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우리아이 사랑 먹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모가 참여해 점수를 쌓으면 최대 1만 2000원의 캐시백을 ‘우리아이통장’으로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아이서비스는 ▲아이 통장 ▲아이 적금 ▲아이 체크카드 ▲이자 받는 저금통 등으로 구성된 금융서비스다. 부모가 직접 자녀 계좌를 개설·관리하는 것은 물론, 자녀가 스스로 금융생활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100%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0세부터 16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는 영업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앱에서 간편하게 통장 개설, 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까지 가능하다.
‘아이 적금’은 최고 연 5%(세전) 금리를 제공한다. 거래 실적과 관계없이 자동이체만 설정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15세까지 월 최대 20만 원을 12개월간 납입할 수 있다.
이용 고객의 연령 비중을 보면 0~6세 7.9%, 7~11세 16.6%, 12~16세 75.5%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이 주 이용층으로, 12세 이상은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교통, 편의점, 온라인 결제 등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자 받는 저금통’ 기능을 도입해 7세 이상 고객이 저축한 금액에 대해 매일 이자가 쌓이고, 클릭 한 번으로 연 1.6%(세전)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직접 저축과 이자 수령을 경험하며 금융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 것이다.
세련된 컨셉의 카드 디자인과 청소년의 선호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혜택,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카드는 청소년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신분증 없이 입금·출금·이체·결제 등 기능을 계좌나 체크카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처음’을 뜻하는 ‘알파’라는 명칭에는 10대들의 주체적인 금융 생활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드 디자인은 트랙·오로라·스타폴·블루오리진 등 4종이다.
교통카드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케이뱅크 앱에서 잔액 확인 후 스마트폰에 교통카드를 터치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어 교통 이용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편리하다.
혜택은 ‘게임처럼 즐기는 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머니미션’은 매일 제시되는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으로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 상황에 따라 5~10개의 미션이 달라진다.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금액의 리워드가 적립되며 리워드를 3000원 이상 모으면 알파로 출금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출금할 때마다 케이뱅크 캐릭터가 담긴 12종의 부적을 뽑을 수 있는 수집 요소도 더했다.

사진=케이뱅크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