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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프로야구 시즌, 우승기원 은행 예적금으로 얼마 버셨나요? [은행은 지금]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10-01 16:12

지방은행 지역밀착 마케팅, 광주銀 기아, 부산銀 롯데 응원상품 판매
팀 성적 우수하면 고금리 제공…은행은 이자비용 리스크 상존
프로야구 인기 힘입은 이색 상품·서비스, 메인스폰서 신한은행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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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이 올해 초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적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양현종 기아타이거즈 투수(왼쪽에서 두번째), 고병일 광주은행장 (왼쪽에서 세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올해 초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적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양현종 기아타이거즈 투수(왼쪽에서 두번째), 고병일 광주은행장 (왼쪽에서 세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관중 1200만 시대를 연 ‘KBO 2025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구단별로 1~2경기만이 남았거나 모든 경기가 끝나 대부분 팀들의 순위와 승수가 확정된 가운데, 은행들이 특판에 나섰던 ‘프로야구 적금’의 수익률에 관심이 모인다.

지방은행들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을 연초에 특판으로 선보인다. 은행 입장에서 이 같은 상품은 지역밀착 마케팅으로 지역 고객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고, 수신 확대와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다만 금리를 너무 높게 책정할 경우 이자비용 증가로 인한 위험이나 만기시 단기 자금유출 가능성 등이 상존해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주요 은행들이 선보인 야구 관련 예적금 상품, 우대조건 및 금리와 달성 여부

올해 주요 은행들이 선보인 야구 관련 예적금 상품, 우대조건 및 금리와 달성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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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아’·부산 ‘롯데’ 응원 예적금, 팀 성적 부진에 우대금리↓
올해 1월, 광주은행은 지역 연고구단인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는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광주은행이 매년 선보이는 시즌 상품으로, 올해도 7월 31일까지 한정 판매됐다. 이 상품은 매년 1만좌가 넘는 가입 고객을 끌어모으며 광주은행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톡톡히 지키고 있는 상품이다.

예금의 기본금리는 2.90%, 적금의 기본금리는 2.80%다. 각 상품의 우대금리 조건은 ▲정규시즌 우승 시 연 0.10%p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p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0%p 이다.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적금의 경우 기아타이거즈의 2025년 정규시즌 기록에 따라 최대 1.00%p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주어질 수 있었다. 우대조건은 ▲팀타율 3할 이상 연 0.10%p ▲40-40(40홈런-40도루)타자 배출 연 0.40%p ▲챔피언스필드 방문 인증(최대 3회) 회당 연 0.10%p, 최대 연 0.30%p (인증기간 : 2025.03.07. ~ 2025.10.31.) ▲요구불 평균 잔액 300만원 이상 연 0.20%p 등이었다.

이 중 올해 기아타이거즈는 40-40 클럽에 가입한 타자도 없었고, 팀 타율도 2할5푼7리에 그치며 해당 우대조건은 충족되지 않았다.

지난해 기아타이거즈는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우승을 거머쥐며 최대 우대금리가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해에만 3만좌가 넘는 가입자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받았다. 해당 상품 가입자들은 예금 연 0.25%p, 적금 연 0.45%p 우대금리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기아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우대금리가 붙지 못하게 됐다.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를 맞이해 롯데자이언츠 전준우(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BNK부산은행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를 맞이해 롯데자이언츠 전준우(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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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출시 보름 만인 4월 14일 일찍이 완판 신화를 썼다. 예정 판매 기한이었던 5월 말보다 2달 이상 조기 완판된 것으로, 부산 시민들의 야구 열정과 지역 연고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은 기본이율 연 2.50%에 각종 우대이율을 더해 최고 연 3.00%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조건에는 ‘승리플러스 우대’가 최대 0.1% 주어지게 돼있었는데, 시즌 70승 이상은 0.05%p, 80승 이상이면 0.1%p가 붙는 식이었다. 적금 역시 승리플러스 우대금리로 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p(최대 0.20%p)가 붙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10개 구단 중 3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순항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힘이 빠지며 결과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롯데자이언츠는 144경기에서 66승 6무 72패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금에 붙는 승리플러스 우대금리는 0%가 됐고, 적금에 붙는 승리플러스 우대금리는 0.15%p에 그쳤다.

다만 이 상품은 승리플러스 우대금리 외에 거래실적 우대나 사직야구장 방문 우대 등이 있어 실제 가입 고객들이 받는 우대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밀착 마케팅 장점 크지만 이자비용 부담은 리스크


지역밀착형 특판 상품은 지역 주민들의 구단에 대한 애착심과 스포츠 인기 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호감도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과 밀착해 제공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ESG 상생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이벤트성 상품임에도 신규 자금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효과적이며, 우승 가능성이 높은 시즌일수록 팬들의 가입을 더 많이 끌어모을 수도 있다.

다만 조건부 우대금리를 과도하게 설정할 경우, 실제 우승이나 기록 달성시 예상보다 큰 이자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단적인 예로 기아타이거즈 우승적금을 판매하고 있는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5.38%였지만, 기아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5.27%로 소폭 하락했다. 2022~2023년 광주은행의 이자비용부채는 25조8000억원 규모였지만, 2024년에는 27조6920억원으로 금액이 2조원 이상 늘었다.

신한은행이 7월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 /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7월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 / 사진제공=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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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 최장 메인스폰서 신한은행, 이색 이벤트·상품 호평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KBO의 리그 타이틀 스폰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미 2027년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유지하기로 네 번째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역대 메인 스폰서 중 가장 긴 시간인 10년 동안 KBO와 동행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후 프로야구 예/적금 상품, 구단 전용 카드 등 야구팬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쏠야구 플랫폼을 통해 승부 예측, 쏠퀴즈 등과 같은 데일리 콘텐츠를 제작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올해 7월 신한은행이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은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금이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이자율 연 3.0%에 우대이자율 최대 연 4.7%p를 더해 최고 연 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및 ‘쏠야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신한카드(신용) 신규 조건 및 3개월이상 결제 실적 충족 시 연 4.2% 또는 신한카드(신용/체크) 6개월이상 결제 실적 충족 시 연 3.5% ▲신한 SOL뱅크 내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 응원 팀 설정 시 연 0.5% 등이다.

‘1982 전설의 적금’을 신규 가입하고 KBO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팀을 맞힌 고객에게 총액 1억 7820만원의 상금을 참여 고객 수에 따라 균등하게 나눠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상품은 총 20만좌 한도로 고금리 적금을 판매했으나 KBO 리그 연계 특화 적금 상품에 대한 인기로 지속적인 추가 판매에 대한 고객문의가 이어졌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시작일에 맞춰 고금리 상품을 통한 고객 소비 여력 확보를 돕고자 10만좌를 추가로 판매하는 인기를 보였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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