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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 시너지로 금융 AI 에이전트 시대 연다 [금융AI 대변혁의 시대]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05:00

오픈AI·LLM 도입…결제앱 넘어 생활금융 의사결정
토스 마이데이터 고도화…네이버페이 두나무 시너지

카카오페이, 카카오 시너지로 금융 AI 에이전트 시대 연다 [금융AI 대변혁의 시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오픈AI와의 협력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도입을 통해 결제·송금 중심 앱을 넘어, 국내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등 플랫폼과 연계한 '생활 속 금융 비서' 구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토스는 AI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금융 추천 기능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두나무와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AI와 웹3 기술을 결합한 결제·디지털 자산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결합한 금융 AI 에이전트 구상 구체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생태계를 기반으로 금융 AI 에이전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픈AI와의 협력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활용을 바탕으로, 결제 기능을 자연어로 연결하는 기술 인프라를 공개하고 실제 행사 현장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연하며 AI 금융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결제 영역에 특화된 '결제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을 공개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과 안전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한 표준 통신 구조다. 결제 준비, 승인, 취소, 상태 조회 등 핵심 결제 기능을 미리 정의된 API 형태로 제공해, AI가 자연어 명령을 받아 해당 기능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계를 전제로 한다. 카카오톡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500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는 그간 송금·결제·청구서 등 금융 기능을 카카오톡과 연동해 제공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 인프라도 대화형 환경에서 결제 기능을 보다 쉽게 연결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사용자 체험 형태의 AI 서비스는 최근 열린 '2025 코리아 핀테크 위크' 현장에서 공개됐다. 카카오페이는 행사에서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브랜드 '페이아이'를 전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형 시연을 진행했다. 부스에서는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등이 소개됐다. 건강검진 정보와 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태를 요약해 보여주거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혜택을 제안하는 식이다.

토스·네이버페이도 AI 고도화 가속…자산관리·웹3로 확장

토스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자산관리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며 금융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 통합 관리와 소비 분석이다. 토스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계좌·카드·대출 정보를 한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 패턴과 자산·부채 현황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AI·머신러닝 기반 분석 기술이 활용된다. 토스는 이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자동 분류·요약해 월별 지출 흐름과 고정비 비중 등을 시각화하고, 금융상품 비교와 추천 과정에서도 데이터 기반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인 토스뱅크 역시 생성형 AI 기술을 금융 업무에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는 등, 내부적으로 AI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는 흐름이다.

네이버페이는 AI 활용을 결제 경험 고도화와 차세대 금융 인프라 확장에 연결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에서는 AI 기반 얼굴 인식 결제 '페이스사인(FaceSign)'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얼굴 인식과 위·변조 방지 기술을 결합해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AI 기술이 직접 적용된 대표적인 사용자 체감 서비스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페이는 두나무와의 협업을 축으로 웹3 기반 금융 확장 전략을 공식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AI·플랫폼 인프라와 두나무의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기술을 결합해, 결제와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AI와 웹3 기술을 동시에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디지털 자산·결제·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AI를 활용해 자산관리와 금융 데이터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 네이버페이는 AI를 결제 경험 고도화와 웹3 인프라 확장에 결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활용의 방향은 다르지만, 두 플랫폼 모두 결제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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