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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캐롯손보 합병…자동차보험 新 지각변동 초읽기 [한화손보-캐롯손보 합병]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09-30 06:00

젊은 고객층·디지털 플랫폼 기반… 2030년 점유율 10% 목표
자동차보험 시장 전반 수익성 악화… 합병 시너지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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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화손보

사진제공=한화손보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 하며 자동차보험 시장의 지형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손보는 캐롯이 확보한 젊은 고객층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2030년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 시장 전반의 손해율 악화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두 회사의 통합 시너지와 차별화된 전략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오는 10월 1일로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 된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빅4(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커지게 됐다. 캐롯손보와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과 시장점유율도 1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데이터 기반 디지털 역량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466억원, 캐롯손보는 2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원수보험료를 합산하면 5670억원으로, 자동차보험시장 내 5위인 메리츠화재(3872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합병 후 캐롯 브랜드는 사라지지 않고 자동차 서브 브랜드로 유지될 예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에서 TM(텔레마케팅)채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캐롯손보와 합병을 통해 CM채널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캐롯손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계약 갱신율을 바탕으로 기존 상위 보험사들이 점유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와 합병을 통해 오는 2030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으로 한화손보의 점유율은 3.3%에서 5.5%로 확대됐다.

한화손보는 캐롯이 확보한 젊은 고객층과 디지털 플랫폼을 편입해 자동차보험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을 선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백오피스와 보상, 고객서비스 기능의 통합 및 내재화를 통해 중복·외주비용을 절감하고, IT 시스템 운영비도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화손보는 손해율 우량 계층 발굴 등을 통해 가격구조를 개선하고, 담보 가입금액을 높인 고보장 상품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자동차 손해율을 적극 관리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가 축적해 온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보험 역량을 한화손보 중심으로 통합 및 고도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캐롯손보 합병…자동차보험 新 지각변동 초읽기 [한화손보-캐롯손보 합병]

자동차보험 적자 가능성 확대 속 수익 구조 개선 과제
다만,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4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p 상승한 수준이다.
손해율이 상승하게 된 것은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됨과 동시에 집중호우 등에 따른 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정도로 보는데, 올해에는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현재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양사는 각각 130억원, 19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캐롯손보의 손실 규모는 276억원에서 올해 적자 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17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확대돼 합병을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동차보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손해율도 악화일로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캐롯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96.3%로 높은 수준이었다가 올해는 90.7%로 다소 개선됐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83.2%로 전년 동기 대비 1.4%p 악화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을 통해 시너지가 나기 위해서는 영업적으로 강화해야 하는데, 현재 자동차보험시장 손익이 전체적으로 줄고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또 상위사들의 시장점유율이 85%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공략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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