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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모빌리언스, ‘PG 1위’와 ‘휴대폰결제 강자’ 만나 손 잡는다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④]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09-22 05:00

국내 최대 거래+모바일 결제 플랫폼 결합
알리·테무 등 해외결제 확장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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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모빌리언스, ‘PG 1위’와 ‘휴대폰결제 강자’ 만나 손 잡는다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④]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정산 체계 혁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PG사와 간편결제사들도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맞춰 발행과 유통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PG사 스테이블코인 전략 시리즈를 통해 국내 주요 PG사의 도입 준비 현황과 경쟁력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국내 전자결제 시장 1위 KG이니시스와 휴대폰결제 강자 KG모빌리언스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도입을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두 회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거래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면 환율·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정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차이나 이커머스 결제를 단독 확보한 만큼 글로벌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PG 1위와 휴대폰결제 강자의 결합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가 선보일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기대를 받는 이유는 국내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결제와 휴대폰 결제라는 두 축을 장악한 만큼, 새로운 결제 수단을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KG이니시스는 거래액 기준 국내 1위 PG사다. 연간 수십 조원에 달하는 온라인 결제 처리 규모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O2O 서비스·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가맹점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정산망과 대규모 가맹점 네트워크는 업계 내에서 '결제 인프라의 표준'으로 불린다.

여기에 KG모빌리언스가 더해졌다. 휴대폰 소액결제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장기간 지켜온 사업자로, 모바일 기반 결제와 콘텐츠 결제에 특화돼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게임·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모바일 친화적 결제 채널을 넓혀왔다.

이처럼 국내 PG 1위와 휴대폰결제 강자의 결합은 단순한 계열사 간 시너지 차원을 넘어선다. 특히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동 추진하면서, 두 회사의 강점이 결합된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거래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정산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KG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처럼 각각 PG와 모바일 결제에서 강점을 지닌 사업자가 손을 잡을 경우, 기존 결제망보다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가 가진 기존 인프라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 KG이니시스는 수많은 온라인 가맹점과 안정적인 정산망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을 얹으면 환율 변동이나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기존 PG 정산과 유사한 프로세스 안에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추가로 제공받는 셈이 된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와 소액결제 분야에서 확보한 모바일 채널이 강점이다. 앱·콘텐츠·게임 등 디지털 소비에 특화된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하면, 이용자는 별도의 지갑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도 직관적으로 가상자산 기반 결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의 가장 큰 허들인 '소비자 접근성'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中 이커머스 결제 공략, 글로벌 확장 본격화
KG모빌리언스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이커머스 결제를 단독 유치한 점도 주목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결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차이나 이커머스는 최근 2~3년 사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저가 공세와 직배송 체계를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 쇼핑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테무 등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국내 결제망을 통한 거래액도 급증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가 이들 플랫폼의 결제를 독점 처리한다는 점은 곧 해외결제 시장에서의 우위를 의미한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면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중국 판매자와 국내 소비자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과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정산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KG이니시스가 보유한 대규모 가맹점 네트워크와 KG모빌리언스의 해외 결제 제휴가 결합되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상자산 실험'이 아니라 실질적인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는 단순한 매출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경 간 거래 비중이 커질수록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정산 체계가 필수적인데, 스테이블코인은 이 점에서 효과적이다.

관건은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어떻게 안착시키느냐다. 제휴와 인프라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소비자와 가맹점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혜택이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해외 쇼핑 결제에서 환율·수수료 절감 효과가 크거나 국내 콘텐츠·게임 결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확산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제도권 금융 규제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영역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나 PG사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맞물려 해석될 소지가 있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신성장추진실을 신설해 다양한 활용 방안과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이커머스 결제 채널과 모바일 기반 인프라를 갖춘 만큼, 실제 상용화 과정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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