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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국내 유통사 최초 오픈AI와 제휴…“AI 커머스” 전환 가속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6 16:40

AI 커머스·인프라 동시 구축…“완결형 AI 커머스”
지난달엔 리플렉션 AI와 맞손…'데이터 센터' 구축

신세계그룹이 6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사진=생성형AI

신세계그룹이 6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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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커머스 서비스 도입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AI 중심 유통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엔 오픈AI(OpenAI)와 AI 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AI 커머스 본격화…“쇼핑 전 과정 자동화”

6일 신세계그룹은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와 국내 유통사 최초로 AI 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에서 양측은 신세계그룹의 AI 커머스 본격 도입,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AX(AI Transformation)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임영록 사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선도하고 그룹의 체질 자체를 ‘AI 퍼스트’로 내재화시켜 ‘유통의 신세계’를 끊임없이 고객중심으로 혁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통해 검색·추천 중심을 넘어 결제와 배송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예컨대 이용자가 챗GPT에 식사 준비를 요청하면 상품 추천부터 장바구니 구성, 결제, 배송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내에는 이마트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탑재,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상품 추천은 물론 구매까지 지원하는 ‘AI 퍼스널 쇼퍼’ 개념이다.

오픈AI 역시 디지털 변화 수용성이 높은 한국시장에서 AI 커머스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고 우수한 활용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훈 총괄대표는 “오픈AI는 신세계그룹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실험하고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그룹과 오픈AI가 6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AI 커머스 사업협력’ 업무협약식 열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오른쪽)과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오픈AI가 6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AI 커머스 사업협력’ 업무협약식 열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오른쪽)과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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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까지 구축…250MW 데이터센터 추진

신세계그룹은 서비스뿐 아니라 AI 인프라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구축됐거나 계획된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최대 수준이다.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사례로, 글로벌 기술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리플렉션 AI는 엔비디아 투자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GPU 공급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결합한 ‘풀 스택(Retail AI Full-Stack)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행사 모습. 리플렉션 AI의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공동창업자이자 현 CTO, 미샤 라스킨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왼쪽부터)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지난달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행사 모습. 리플렉션 AI의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공동창업자이자 현 CTO, 미샤 라스킨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왼쪽부터)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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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넘어 AI 기업으로”…신성장 축 전환

신세계그룹이 AI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은 유통업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특히 유통업 특성상 고객 데이터와 구매 이력 등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AI와의 결합 시 시너지가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상품 추천, 재고 관리, 물류 최적화 등 전 영역에서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AI 커머스와 인프라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기술 기반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리플렉션 AI와 만난 자리에서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건립 협업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에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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