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리은행 기업여신, 부동산업 줄고 첨단산업 증가...정진완표 '생산적' 리밸런싱 [은행 기업여신 분석]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8 17:38

부동산 비중 가장 컸지만…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 제조업 비중 최대로
부실대출 비중 증가는 부담요소, 담보대출로 안전장치 마련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은행은 상반기 기준 179조원의 기업대출을 공급, 전년동기 기록했던 182조9370억원과 비교하면 약 2.1%가량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133조4360억원 규모에서 126조1010억원으로 줄었다. 그 중에서도 개인사업자(SOHO) 대출이 49조6540억원대에서 44조963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는 그간 부동산업 등 담보가 큰 대출 위주로 쏠려있었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 집중하는 체질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금융 성장 동력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최근 3개년 우리은행 대출금 포트폴리오

최근 3개년 우리은행 대출금 포트폴리오



“외형성장보다 내실 관리”…첨단 제조업 중심 체질개선

우리은행은 올해 여신부문 전략 중 하나로 외형성장보다는 자산 리밸런싱에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금융은 “자산 성장률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정된 상태라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명목GDP 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관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위험자산 위주로 적극적인 관리 중이며, 가계대출은 당국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관리하고, 기업대출은 위험자산을 관리하되 자산 리밸런싱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기업여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제조업과 부동산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은 전체 대출의 16.07%, 부동산업은 15.19%를 차지했다. 2개 부문만으로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셈인데, 가계대출(43.36%) 비중을 제하고 기업대출만 놓고 보면 그 비중은 더욱 커진다.

우리은행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분야에 집중하는 기업대출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은행의 대출비중 중 제조업 비중은 2023년까지만 해도 부동산업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2024년 들어 급성장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금액으로 봐도 2022년 42조원대에서 2024년 53조원대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부동산업은 2022년 45조3511억원대에서 2024년 50조5835억원으로 2년새 금액은 5조원 가량 늘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15.34%에서 15.19%로 소폭 줄었다. 이 기간 건설업의 경우 4조4960억원에서 5조1996억원으로 금액과 비중(1.52%→1.56%) 모두 늘었지만 유의미한 수준의 증가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은행 대출자산 주요 지표 (단위: 십억원)

우리은행 대출자산 주요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실물경제 성장 방점, 금융·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대출 확대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이 부동산 담보 중심에 머무르지 않고 첨단산업·중소·중견기업 등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전략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강북BIZ어드바이저센터를 기반으로 은행 및 금융권 퇴직 고위 인력을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투입한다. 기업금융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현장 중심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견기업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Rising Leaders 300’ 프로젝트를 추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우량·선도 중견기업에 최대 4조 원 규모 여신한도와 금리 우대, 수출입 금융 및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미 1~5기까지 171개 기업에 1조60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6기 모집에서도 40개사 이상을 새로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금융 및 보험업 대출 규모는 2022년 8조3441억원에서 2024년 11조3853억원을 기록했고,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대출 규모 역시 4조4914억원에서 5조6281억원으로 오르는 등 관련 분야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기업대출 중 산업별 부실(고정이하 여신) 대출 비율

우리은행 기업대출 중 산업별 부실(고정이하 여신) 대출 비율

이미지 확대보기


고정이하 여신 증가, 담보로 안전장치 걸었다

다만 경기침체 여파로 업권별 고정이하 여신 비중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은 불안요소다.

2024년,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우리은행의 주요 산업별 부실 대출현황(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살펴본 결과 ▲제조업 0.22%→0.37% ▲건설업 1.61%→1.43% ▲도소매업 0.48%→0.49% ▲숙박, 음식업 0.59%→0.68% ▲부동산업 0.25%→0.51% ▲서비스업 및 기타 0.17%→0.25%로, 건설업을 제외하면 모두 부실여신 비율이 조금씩 올랐다.

NPL비율은 0.23%에서 0.32%로 0.9%p 올랐고, NPL커버리지비율은 249.8%에서 179.6%로 무려 70%p 이상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 예상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이재명 정부의 포용금융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가 특히 중요해졌다.

2분기 기준 연체율이 0.40%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것도 문제다. 경기 부진 우려가 심화되고, PF 등 리스크가 큰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현재 대출의 85% 이상이 담보대출이고, 특히 요주의여신이 되기 쉬운 소호(SOHO) 대출의 경우 94.8%가 부동산, 보증서 등의 담보대출"이라며, "충당금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립하고 있는 식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함영주號 하나금융, 환율 하락에 순이익·RWA·CET1 '청신호'…밸류업 힘 더할까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함영주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 성장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며 순이익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1조2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상반기 순이익 2조4029억원에 3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조7037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4334억원과 비교하면 약 7.9%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 2 ‘기업금융 외길’ 김경호 부행장, 6년 만의 씨티은행 새 수장 낙점…과제는 ‘성장력 유지’ [2027 은행장 레이스] 한국씨티은행이 6년 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김경호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에 합류한 이후 대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을 두루 거쳐 기업금융 전체를 책임져 온 정통파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유명순 현 행장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무게를 뒀다면 김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는 재편된 사업모델의 성장성과 지속성을 본격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심사역으로 시작해 기업금융 수장까지…‘25년 씨티맨’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임추위 구성원들 가운데 유명순 3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서 '은행 역할' 넓힌다…그랩·SCBX와 결제·송금 모색 [인뱅은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기술·제도 대응과 함께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실사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금융·플랫폼·디지털자산 기업과 협업망을 구축하고 있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이 과정에서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주요 역할로 보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행 가능성과 해외송금·결제 활용 모델,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검토하면서 제도 정비 이후 사업화에 대비한다.은행·결제·플랫폼 결합…카뱅은 '신뢰 인프라'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개별 계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