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더해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들이 위험가중자산치 관리를 위해 속속들이 자동차 금융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JB우리캐피탈(대표이사 박춘원)이 오토금융 상품 및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중심 질적 개선에 주안점을 둔 전략적 운영으로 업계 내 안정적인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수익성 높은 상품군 중심 자산 배분 기조를 유지하며, 정기적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건전성 지표 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오토금융 포트폴리오 내에서 신차금융 비중은 19%, 중고차 금융 비중은 81%로 중고차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특히, 중고차금융은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늘어온 데 비해 신차금융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 전략으로 인한 결과다. 신차금융시장의 경우 카드사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금리 경쟁이 치열해져 할부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화했다.
이에 JB우리캐피탈은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낮은 신차 론,할부 및 상용차 상품의 취급을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고수익 상품인 중고차 및 리스/렌트 상품의 취급을 확대했다.
특히, 고수익 마켓인 중고차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시도해 수년간 중고차금융 유통시장을 분석 후 적극 공략해 중고차금융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점유율은 26%로 전년 대비 2.4%p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2월 외국인전문지점 설립과 4월에는 내부등급체계를 도입하는 등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체 오프라인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내외국인 대상으로 균형 있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높은 점유율의 배경에는 JB우리캐피탈의 차별점인 속도가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의사결정의 속도와 조직의 기민한 시장 대응 속도, 심사 및 대출프로세스의 속도가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중고차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다소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 등의 외부 요인도 건전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의 올 상반기 말 기준 NPL비율은 2.71%, 연체율은 2.86%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3%p, 1.09%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중고승용 부문과 자동차담보대출 부문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두 부문을 제외 시 NPL비율은 2.19%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JB우리캐피탈은 상품 운영 시 불량고객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한도 등의 전략을 적기에 수정,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기적인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건전성 악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 방향을 설정하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경기가 불안정할수록 건전성 악화나 금융 사고 등의 리스크 위험 요소가 늘어나게 되는 만큼 과거 케이스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패턴을 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신차리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JB우리캐피탈은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상당 기간 수익성이 다소 낮은 신차리스 자산 확대보다는 보유한 리스 자산을 활용한 인증중고리스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렌터카 부문 역시 본업비율규제를 고려해 리스자산과 함께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스, 렌터카 모두 수익성 위주의 상품운영으로 우량한 오토자산을 유지해 수익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렌터카는 수익성이 양호하나 리스자산만큼 렌터카를 취급할 수 있는 본업비율규제가 있기 때문에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리스상품 판매를 확대해 적정 수익을 담보한 리스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이에 맞춰 렌터카 자산을 함께 성장시키는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중고차 부문의 경우 불량률 저하와 외국인 실적 증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향후 고객 segment 별 세부 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승인율 확대와 불량률 하락 작업을 수행하면서 주요 전략 고도화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고객 맞춤형 신규 상품 설계 등을 통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외국인 실적 증대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중고차 금융시장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유지함과 동시에 외국인 시장점유율 50% 정도를 달성 및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주요 영업 채널과의 관계 강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비용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제휴 딜러 네트워크와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시장 M/S 25%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정교한 금리 산정 체계와 상품 믹스 최적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고 데이터 기반 사전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