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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함영주號 하나금융, ESG채권 발행액 선두…투자 1위는 KB [금융 ESG 리포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08-27 15:36

4대금융, 5년 내 ESG금융 200조+@ 달성 목표
하나금융, ESG여신 목표 초과달성…채권·투자 확대 부심
신한 ESG채권 가파른 증가세, 투자확대 집중한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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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ESG채권을 발행하며 2030년까지 지속가능경영 투자금액 6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ESG여신은 이미 중장기 목표액이었던 25조원을 조기달성한 가운데, 향후 꾸준한 투자 확대를 통해 ESG시장 존재감을 늘려갈 전망이다.

다른 금융그룹들 역시 꾸준히 ESG채권 및 지속가능투자 총액을 늘려가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기목표로 설정된 시점인 2030년까지 4대 금융그룹이 세워둔 ESG금융 목표액만 합해도 200조원 규모에 달한다.

ESG금융이란 기업 경영에서 환경(E, Environmental), 사회(S, Social), 지배구조(G, Governance) 요소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금융 활동을 말한다. ESG채권이란 해당 채권을 프로젝트에 사용하거나, 채권 발행기관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약속하는 채권이다. 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지할 기회를 제공한다.

4대 금융그룹 ESG채권 및 지속가능투자 금액 (단위: 억 원)

4대 금융그룹 ESG채권 및 지속가능투자 금액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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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누적 ESG투자 16.9조 규모

하나금융은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ESG경영 전담기구로 삼고 있다. 수립된 전략과 추진과제는 ESG전담부서인 ESG상생금융부로 전달되는 식이다. 현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인 박동문 사외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다양한 기업 경력이 있는만큼 그룹 전체의 ESG전략을 짜는 데에 적임자로 통한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 여신, 투자 및 자금조달 금액 6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부문별로는 ▲ESG여신 25조원 ▲ESG채권 25조원 ▲ESG투자 10조원 순으로 나뉜다. 이 중 ESG여신은 지난해 이미 26조6000억원을 공급하며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8조24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대출채권의 19.8%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중과 발행액 모두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4조3000억원 수치였던 것이 2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6개 친환경 프로젝트와 4개 사회적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목표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 2021’, ‘사회적채권원칙 2021’, ‘지속가능채권지침 2021’ 및 대출시장협회(LMA)의 ‘녹색대출원칙 2023’, ‘사회적대출원칙 2023’에서 요구하는 4가지 핵심 요소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2024년 한국장학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P-CBO 등의 녹색채권 및 사회적채권의 발행을 대표주관했으며,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우리카드, SK 지오센트릭, 신한카드 등의 녹색채권 및 사회적채권 인수에도 참여했다.

ESG 투자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16조 9377억 원(USD 10억 달러 초과)를 나타냈으며, 세부적으로는 녹색채권 1조2185억 원, 사회적채권 14조4887억 원, 지속가능채권 1조2304억 원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KB금융, 2030년 ESG금융 50조 달성 목표


ESG채권 분야에서 하나금융이 선두를 지켰다면, ESG투자 분야에서는 KB금융이 꾸준히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구성한 지주다. 각 계열사별로 ESG 담당조직을 구성해 각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ESG위원회 위원장은 여정성 사외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여 사외이사는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 상품과 투자, 대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VE 2030’을 발표한 상태다. 2040년까지는 내부적인 탄소중립 완수를, 2050년까지는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시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KB금융이 개발하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투자 상품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2134억원으로, 전체 AUM의 3.7%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특정 환경부문(태양광발전소 등)에 대해 민간투자법에 따른 BTL사업자의 대출 및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투자’의 비중이 4조원대로 가장 컸다. 대표적인 ESG상품인 KB국민은행은 ‘KB 태양광발전사업자 우대대출’은 이름 그대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한도별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SG채권 총액도 2022년 3조2036억원에서 지난해 3조8618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체 채권 대비 비중은 12.6%에서 7.8%로 다소 감소했다. 누적 ESG 채권 발행 금액은 총 16조8000억원이며, 누적 그룹 환경분야 상품·투자·대출 금액은 19조2000억원에 달한다.

4대 금융그룹 주요 ESG 전략 및 목표

4대 금융그룹 주요 ESG 전략 및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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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리스크 집중한 신한금융, ‘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신한금융그룹의 ESG전략위원회는 ESG 관련 이니셔티브 가입에 관한 사항을 전담해 논의한다. 2025년 현재 위원장 자리는 이용국 사외이사가 지키고 있다.

그룹 그룹 ESG협의회, 그룹 리스크 협의회를 거친 추진과제는 지주 전담부서인 SDGs기획팀, 리스크관리팀을 거쳐 그룹사별 담당 부서로 하달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기준 ESG채권 발행액이 하나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조9830억원을 기록했다. ESG투자 역시 두 번째로 많은 4조9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실적을 냈다.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린인덱스를 사내 도입하며 녹색여신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기후리스크 지표로 거래 기업의 배출량을 금융 리스크로 환산한 ‘금융배출량(Scope 3)’을 선정, 기후리스크를 식별 및 관리하고 있다.

2030년까지의 중장기목표로 친환경 전환금융 취급 누적 30조원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으며,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내부배출량을 2020년 대비 84% 감축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녹색채권 늘린 우리금융, 글로벌지수 신규 편입도
우리금융그룹 역시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경영위원회(2021년 신설)를 통해 전략을 세워 지주 및 계열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이은주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를 맡을 정도로 ESG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ESG 비전으로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제시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2030 ESG금융 100조 원 지원’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주요 금융지주 중 ESG금융 목표액이 가장 크다.

지난해 신규 ESG채권은 3조4470억원으로 전체의 11.2%였으며, ESG투자는 2조7474억원으로 전년대비 1.5배가량 늘었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친환경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녹색채권의 총 발행액은 2700억 원으로 2023년 800억 원에 비해 1900억 원 늘었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ESG 적합성 심사를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녹색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산출금리에서 ESG 적합성 심사에 따라 추가적으로 1~2%p 감면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우리금융은 2021년에는 ESG 전담 조직과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TNFD에 가입하고 국내 유일하게 UNEP FI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등 기후리스크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올해는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되어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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