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183억원) 보다 44.2% 개선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3% 개선한 113억원, 매출액은 18.1% 줄어든 110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올해 고객 방문이 많고 수익성이 높은 ‘마트’ 등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였다.
지난 5월 11번가 ‘신선밥상’(신선식품 전문 버티컬), ‘슈팅배송’(생필품 빠른배송 서비스)과 SSG닷컴의 ‘이마트몰’ 상품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론칭했다. ‘마트플러스’는 지난 7월까지 3개월간 누적 구매고객 수가 15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서며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론칭 9개월 만에 가입 고객 100만명을 돌파한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를 통해 ‘단골 고객’도 확보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11번가플러스’는 최대 5명까지 패밀리를 결합해 구매 목표 달성 시 쇼핑 포인트를 주는 것은 물론, ‘마트’ 등과 연계한 쇼핑 혜택까지 제공해 고객의 꾸준한 방문과 구매를 이끌어내고 핵심 카테고리와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새롭게 추진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초특가 쇼핑 코너도 고객 확대와 구매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5월 진행한 상반기 첫 ‘그랜드십일절’에는 총 2200만명(모바일 앱 기준, 중복 포함)의 고객이 방문했다. 매달 초 정기 프로모션 ‘E쿠폰 메가 데이’를 실시, 2분기 e쿠폰·상품권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년대비 약 20% 늘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단 10분간 초특가 딜을 선보이는 ‘10분러시’는 온라인 최저가와 무료배송을 앞세워 론칭 약 10개월만에 거래액 120억원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 11번가는 오픈마켓 및 리테일 사업의 경영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 오는 9월 ‘디지털십일절’, 11월 ‘그랜드십일절’로 쇼핑 열기를 이어가며 고물가 속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초특가 딜과 상품도 지속 마련해 고객의 쇼핑을 도울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수익성’을 우선으로 내실 경영에 매진한 결과, 불황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핵심 역량에는 과감히 투자해 실적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