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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 철수' 씨티은행 손잡은 iM뱅크, ‘윈윈’ 영업모델 만든다 [은행은 지금]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8 08:15

1분기 씨티은행 가계여신 3조원대, 4년새 절반 이하로
전국구 영업망 절실한 iM뱅크, 씨티은행과 윈-윈 기대

왼쪽부터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 김지강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 / 사진제공=iM뱅크

왼쪽부터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 김지강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 / 사진제공=iM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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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21년 이후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새 파트너로 iM뱅크와 손을 잡았다. 2023년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 소비자금융 업무제휴 체결이다.

iM뱅크는 지난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완성하지는 못해 추가적인 영업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씨티은행이 가지고 있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자금용도별 대출현황 / 자료=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자금용도별 대출현황 / 자료=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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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이어 iM까지…씨티은행, ‘3조’ 가계여신 청산 가속

씨티은행은 2021년 4월 공식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이는 당시 새로 취임했던 CEO 제인 프레이저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부 금융그룹이 소비자금융을 인수할지 여부를 두고 하마평이 돌았지만, 고용승계 문제 등이 발목을 잡으며 소매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가 확정됐다. 업계는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청산 및 임직원들을 위한 퇴직금으로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던 바 있다.

이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인 금융상품 신규가입이 중단됐다. 2023년에는 KB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협약을 통해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 금융 고객을 KB국민은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씨티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조3987억원 규모다. 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2021년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약 8조원대였지만, 4년 사이 절반 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잔액이 조 단위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기 위한 소비자금융 창구를 늘릴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은 지속적인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현재 지점을 12개로 줄였다. 아울러 기존에 씨티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던 고객들의 해지와 타행으로의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MOU 이후에도 양사는 실질적인 업무 제휴가 실시되는 7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 간 ‘Your Citi, NEW iM’ 캠페인을 통해 상품권 추첨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씨티은행과 iM뱅크는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고객을 위해 ‘인근 영업점 페어링(pairing)’을 진행한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9개 지역에 각 사의 영업점을 매치해 원활한 이전 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페어링 영업점은 서울·인천·충북·대구 등 7개 지역이다. 씨티은행과 페어링 영업점으로 지정된 점포에서 전용 장구 표식을 설치해 전용 업무를 진행하는 등 양 지점간 핫라인 연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고객에게는 디지털 기반의 원스톱 절차를 마련해 신원 인증부터 상품 가입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채널별 맞춤형 전환 서비스를 지원하며 금융상품 혜택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대출 상품에는 금리 우대와 함께 인지세 및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가 적용되며, 전용 입출금통장 가입 시 우대금리와 이체 수수료 등의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고객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거래 은행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MOU”라고 소개하는 한편, “기존 KB국민은행의 영업망에 더해 아이엠뱅크 영업점이 밀집한 경상권에서 특히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아이엠뱅크의 신규 진출 지역에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번 MOU 체결의 배경을 밝혔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 사진=iM금융그룹

황병우 iM금융 회장 / 사진=iM금융그룹



전국구 은행 노리는 iM, 수도권 영업망 확보 절실



한편 이번 MOU 체결을 두고 iM뱅크의 니즈도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iM뱅크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점은 국내와 해외를 합쳐 199개였다. 이 중 출장소와 사무소를 제외한 순수 지점은 131개였다. 직전해인 2024년 1분기 138개와 비교하면 7개가 줄었는데, 원래 거점이었던 대구와 경북에서 도합 10개 지점이 줄었다. 특히 대구는 출장소까지 줄었다.

대신 수도권 지점을 늘렸다. 작년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개 지점씩이 늘었고, 강원도 원주에도 1개 지점이 추가됐다. 지난 4월에는 마곡금융센터가 신설되며 새 거점도 마련했다. 그 결과 시중은행 전환 후 원화대출 자산 성장의 70%가량이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나머지 지역에서는 영업점의 증감이 없었다. 지방은행은 정해진 거점지역과 수도권에만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시중은행은 전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1년이 지나도록 영토확장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전인 2020년까지 서울 20개, 경기 9개, 지방 8개 등 38개의 지점과 5개의 출장소를 가지고 있었다. 1분기 기준으로 서울·경기 점포수를 합쳐도 10개 뿐인 iM뱅크의 영업망에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고객층 확보가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iM뱅크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중은행 전환을 이뤘더라도 기존 대형 은행들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영업망을 확충하고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MOU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씨티은행 고객에게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iM만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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