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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고성능 10년 애정 담긴 '현대 N', 전기차 시대도 부탁해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2 12:49

글로벌 모터스포츠서 잇따라 우승하며 현대차 기술력 입증
2015년 정의선 주도 출범, BMW M 주역 영입 등 관심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 호평…이달 아이오닉6 N 출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출범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10주년을 맞이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출범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10주년을 맞이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출범 초기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각종 모터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대차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현대 N은 전기차 라인업까지 확대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대에서도 혁신 기술력을 선보여 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 쉘 모비스 월드랠리팀이 지난 6월 26~29일 그리스 라미아(Lamia)에서 열린 '2025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7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 아드리안 포모어 등 3명의 선수가 현대 N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이중 그리스 랠리는 거칠고 험난한 자갈길과 좁은 산악 코스, 건조하고 고온 날씨로 인해 WRC 랠리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때문에 드라이버 역량뿐만 아니라 차량 제조사들의 기술력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리스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대 N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서 현대 N은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 지역에서 열린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이하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아반떼 N TCR’을 앞세워 TCR 클래스에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주행성능과 내구성 모두 글로벌 수준임을 증명했다.

현대 N의 기틀을 마련한 알버트 비어만(왼쪽), 토마스 쉬미에라.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 N의 기틀을 마련한 알버트 비어만(왼쪽), 토마스 쉬미에라.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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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대 N의 성과는 출범 당시 차가운 평가를 180도 뒤집어 버리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는 판매가 목적이 아닌 회사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역할이 크다. 이 때문에 글로벌 유수 자동차 기업들은 ‘럭셔리’, ‘친환경’ 브랜드와 함께 고성능 브랜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츠-벤츠 ‘AMG’, BMW ‘M’, 폭스바겐 ‘R’ 등이 있다.

현대 N도 2015년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기술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BMW M 총괄개발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을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30년간 BMW 엔지니어로 근무한 토마스 쉬미에라 당시 BMW M 북남미 총괄을 현대 N 총괄로 선임하는 등 인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은 독일 내에서도 기술 및 영업 비밀 유출 우려가 상당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관련 법률이 강화되고, 기술 인력이 EU 외 지역으로 취업할 시 반드시 독일 정부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까지 생겼다.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출범한 현대 N이지만, 초창기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미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오랜 시간 고성능 시장을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많았다.

현대 N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주축으로 주행 성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여기에 기존 고성능 브랜드와 비교해 ‘가성비 스포츠카’로 이름을 알리며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 N은 2017년 첫 모델 ‘i30 N’을 시작으로 아반테 N, 쏘나타 N, 코나 N 등 세단과 SUV을 아우르는 모든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 뉴 아반테 N TCR' 주행 모습. / 사진=현대차그룹

'더 뉴 아반테 N TCR' 주행 모습.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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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간 2000대 수준이던 판매량도 지난해 2만6000대 수준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14만대로 이 중 90%가 해외에 판매됐다. 정의선 회장이 노렸던 글로벌 기술력 입증이 실현됐다는 평가다.

현대 N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시대와 달리 완성차 업체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고성능 전기차가 두각을 나타내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 N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가 주관하는 ‘2025 오토카 어워즈’에서 ‘파이브스타 카(Five-Star Car)’ 부문에 선정됐다. 파이브스타 카는 로드 테스트 차량 중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차량에만 수여되는 상이다.

특히 아이오닉5 N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현대차 최초로 파이브스타 카에 선정되며 포르쉐 911 S/T, 스코다 수퍼브 에스테이트 등 전통 고성능 차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 N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 사진=현대차

현대 N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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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는 아이오닉5 N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 표현하며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극찬했다.

현대 N은 이달 중 두 번째 전기차 라인업 ‘아이오닉6 N’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 현장에서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고성능 고객들의 취향을 한껏 반영한 아이오닉 6 N은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대 N의 기술력을 총망라해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서 운전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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