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왼쪽),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사진=한국금융 DB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한화그룹 사장단 일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그룹 인사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7년 한화생명을 이끌던 여승주닫기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권혁웅 대표이사 내정자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40년 간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라며 "이경근 내정자는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로 영업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하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이경근·권혁웅 내정…재무 개선·수익성 제고 방점 [금융권 CEO 인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20231613017158a55064dd121010838206.jpg&nmt=18)

이번 대표이사 체제는 여승주·차남규 각자대표 체제와도 닮아 있다.
권혁웅 대표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한화석유화학 상무, 한화케미칼 기획, 기술부 열병합발전 관리담당 상무,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 경영기획실 인력팀장, 한화 부사장, 한화 사장, 한화토탈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한화 지원부문 총괄,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차 전 부회장은 권혁웅 대표 내정자처럼 그룹과 주요 계열사 재무 경험을 보유했다. 차 전 부회장은 한화기계, 한화정보통신, 여천NCC 등에서 이사, 상무를 거쳤다.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에는 한화그룹에서 지원 총괄 전무를 맡았으며, 이후 한화테크엠 대표이사,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해
권 대표 내정자 M&A 경험을 여승주 부회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 여승주 부회장은 그룹 경영기획실 CFO를 역임했으며, 롯데카드 인수 전담반(TFT)를 지휘한 바 있다. 권 대표 내정자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M&A를 주도했다.
권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로 AI, 신사업에도 조예가 깊은 만큼 김동원닫기

한화그룹은 "권혁웅 대표이사 내정자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전 대표가 재무통인 만큼 영업통을 선임해 균형을 맞췄다.
이경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한화생명에 입사해 주로 영업 부문을 맡아온 영업통이다.
이경근 대표 내정자는 경영관리팀 팀장, 인사팀장 등을 거친 후 충청지역본부장, 한화라이프에셋 대표이사, 강북지역본부 본부장, 고객지원실 실장, 전략추진실 실장, 사업지원본부 본부장, 보험부문 부문장을 역임한 후 2022년부터 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 내정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재직 당시 한투PE 1000억원 투자, 부산 기반 GA IFC 인수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성장에 기여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흑자 전환을 이끌며 초대형 GA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이경근·권혁웅 내정…재무 개선·수익성 제고 방점 [금융권 CEO 인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16004300059518a55064dd121010838206.jpg&nmt=18)
한화생명은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함께 생보 빅3로 상위사로 분류되지만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비 킥스 비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 한화생명 킥스 비율은 154.1%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부채 할인율 정상화 등으로 삼성생명(177.2%), 교보생명(145.8%, 경과조치 전 기준) 모두 전년 말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본자본 킥스 비율 도입이 예고돼 자본의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잠정 기본자본킥스비율이 낮아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한화생명 기본자본킥스비율은 73.8%였으며 올해 1분기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기본자본킥스비율은 64.7%로 작년 말 대비 하락했다.
킥스비율 제고를 위해 한화생명은 후순위채를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10억 달러 규모 해외
수익성도 제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그외 GA 채널 드라이브로 매출은 성과를 냈으나 수익성은 낮은 상태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일 영업을 진행하며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별도 순익 부분도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 올해 1분기 순익은 1220억원으로 2024년 1분기 1760억원 대비 감소했다. CSM도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2024년 1분기는 9조2440억원 이었으나 8조8660억원으로 감소했다.
배당 재개도 과제다. 한화생명은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배당 여력이 없어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킥스 비율 제고를 위한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가 커 이익잉여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