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 14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보험손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했고,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1592억원을 기록해 손실분을 상쇄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보장성 신계약의 지속적인 확대와 투자수익이 개선돼 지난해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장기보험을 비롯해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 부문에서 손익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도로결빙에 의한 손해액 증가와 지난해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인해 39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됐다. 일반보험도 올 초 전국적인 설해 사고와 재보험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공동재보험 비용과 올해 1분기 중 발생한 호흡기 계통 및 독감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8% 소폭 감소한 1334억원의 손익을 거뒀다. 보험예실차는 2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5.8% 크게 감소했다.
신계약 CSM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4월 이후 해지율 등 기초요율 조정을 통해 신계약 가치를 개선하고 보유계약 CSM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9.7배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인보험은 전분기 대비 0.1배 줄어든 10.0배, 물보험은 전분기 대비 1.1배 개선된 4.7배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신계약 CSM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CSM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증가한 3조97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세대 실손의료보험 위험률 조정효과로 CSM 조정액이 514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시니어 및 유병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차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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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가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늘어나며 이를 상쇄했다. 투자손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긍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이익 증가와 해외부동산 감액자산 환입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1592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투자이익률은 3.53%로 전년 동기 대비 0.36%p 상승했다. 한화손보는 금리 하락과 부채 할인율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본드포워드 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의 경과조치 적용 후 잠정치는 217%로 전분기(211.9%) 대비 5.1%p 개선됐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9.2%p 개선된 183%로 집계됐다.
한화손보는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과 공동재보험 출재, 장기 채권 매입 등의 전략으로 안정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한화손보는 K-ICS 비율 개선을 위해 3000억원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한바 있다.
아울러 한화손보가 오는 9월10일까지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합산 자동차보험 매출은 약 1조1000억원으로, 합병 시 보유 고객 수도 약 510만명을 늘어나 시장 점유율은 5.4%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와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보험 규모의 경제 실현하고, 디지털&플랫폼 시너지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