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드림어스컴퍼니(대표 김동훈)에 따르면 1분기 매출 538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5%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약 54% 개선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업손실에도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한 배경에는 김동훈 대표의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이 있다.
특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2023년 글로벌 케이팝 기업 타이탄콘텐츠에 대한 초기 투자 지분 가치가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크게 증가했고 이는 당기순이익에도 반영됐다.
또 김 대표는 드림어스컴퍼니의 뮤직·엔터테인먼트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디바이스 ‘아이리버’ 사업 부문을 50억원에 매각했다.
김 대표가 주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은 곧장 드림어스컴퍼니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빛을 봤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21년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87억원), 2023년(-33억원), 2024년(-32억원)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드림어스컴퍼니는 올 1분기 영업손실 폭을 절반가량 이상 개선했고, 2023년 이후 지속된 당기순손실도 흑자전환했다.
김 대표 연임은 드림어스컴퍼니가 SK스퀘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밸류업 과정에서 실적 개선, 사업 재편, 경영 혁신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올해 지속해서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타이탄콘텐츠 첫 글로벌 아티스트인 '앳하트'의 5월 프리 데뷔 싱글 발매 및 정식 데뷔를 앞두고 양사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간 시너지 창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P·머천다이즈(MD) 비즈니스 성장, B2B 신사업 확대도 드림어스컴퍼니의 올해 연간 수익성 개선에도 무게를 더한다. 드림어스컴퍼니 집중 사업 중 음원·음반, 머천다이즈, 공연 등 IP 기반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드림어스컴퍼니 음악 플랫폼 플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용자 사용 패턴 기반 음악 청취 환경 개선 프로젝트 'FLO케어'를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또 국내 음악 플랫폼 중 최다인 1억곡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JYP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 피네이션, 물고기뮤직 등 대형 기획사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IP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MD 상품 유통도 확대한다. 또 비욘드뮤직과 파트너십을 통해 음악 콘텐츠 IP 투자 및 유통권 확보, IP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서도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플로 연동을 확대한다. 자동차 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B2B 매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B2B 사업은 계속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iM뱅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앱 ‘모니모’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금융 플랫폼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A.(에이닷)’ 등과 연동해 AI 기반 음악 추천 및 서비스 고도화 등 B2B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엔터테크(엔터테인먼트+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한다”며 “올해는 뮤직·엔터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AI 기반의 혁신적인 음악 서비스, 떨어져 있는 IP 관리·제작 모델을 통해 엔터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지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향후 드림어스컴퍼니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순이익 흑자전환 등 일부 긍정 신호가 있다”며 “구조적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실행이 뚜렷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