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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조혁민 CFO 재무구조 개선 '집중' [나는 CFO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19 09:35

단기부채 갚을 능력 89% ‘위험’ 수준
자회사 지분·비핵심 자산 매각 집중

▲ 카카오게임즈 사옥 전경

▲ 카카오게임즈 사옥 전경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CFO(최고재무책임자) 표정이 밝지 않다. 2분기 신작 행보를 본격화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회사 자금 사정은 그리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와 부채비율 증가로 나빠진 유동성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1974년생 조혁민 CFO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PMG삼정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문을 거처 크래프톤 산하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에서 CFO로 재직하며 게임업계에 입성했다. 2019년 7월 카카오게임즈로 자리를 옮긴 2022년부터 지금까지 CFO를 역임하고 있다.

조혁민 CFO가 왔을 때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철회 후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시작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등 굵직한 재무 실무를 책임졌다. 현재 해당 개발사들은 카카오게임즈 게임 장르 다양화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혁민 CFO 주도로 체질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IPO(기업공개) 재수에 성공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이 잇따라 흥행하며 연매출 1조원대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와 신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77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2023년 매출 7258억원, 영업이익 754억원, 2024년 매출 6272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1분기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229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연히 카카오게임즈 재무 상황도 불안해졌다. 최근 3년간 자산 총계는 2022년 3조8739억원, 2023년 3조4710억원, 2024년 3조173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92.27%에서 114.65%로 다소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2022년 5070억원에서 지난해말 기준 188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부재로 현금 유입이 줄면서 단기 차입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단기 차입금이 늘면서 카카오게임즈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회사 유동비율은 2022년 396%, 2023년 144%, 2024년 89%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단기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현금 등 활용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면 우수, 100% 미만은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반등을 위해 2분기부터 글로벌 신작 행보에 본격 나섰다. 이 때문에 마케팅과 광고비 등 추가 현금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혁민 CFO는 비용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재무 유동성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된 셈이다.

일단 조혁민 CFO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일부 자산도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보유하고 있던 크래프톤 지분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2700억원을 확보했다. 또 같은 해 9월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55%를 매각해 784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개발 자회사 넵튠 보유지분 39.34% 전량을 크래프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각 대금으로 165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조혁민 CF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넵튠 지분 매각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위해 시뮬레이션하며 고려했다”며 “확보한 자금은 신작 라인업 확충, 포트폴리오 투자,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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