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24 CI. /이미지=카페24
카페24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9억5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 증가한 712억4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615.4% 늘어난 52억6500만 원이다.
회사 측은 “쇼핑몰거래액(GMV) 성장 및 결제서비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주요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주요 사업인 EC플랫폼에서 결제솔루션, EC솔루션, 마케팅솔루션, 비즈니스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결제솔루션과 EC솔루션, 마케팅솔루션 등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도 전년 대비 10.1% 늘어난 628억 원을 기록했다.
서비스별 영업수익에선 결제솔루션이 쇼핑몰거래액 증가와 결제 서비스 확장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이 기간 EC솔루션은 부가서비스 기능 개선과 앱스토어 매출 증가 등으로 14.2% 올랐고, 마케팅솔루션은 글로벌 매체 거래액 증가가 지속되며 38% 늘었다.
다만 비즈니스솔루션의 경우 대행서비스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리소스 투입 최소화를 위한 운영 체계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서비스는 택배서비스 정책 일부 변경에 따른 수익 인식 회계 처리 전환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줄었다.
인프라의 영업수익은 8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하며 안정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쇼핑몰거래액은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이 3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성장했다.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시장 성장률이 2.4%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카페24의 거래액은 이커머스 시장의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꾸준히 증가 추세다. 카페24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조7000억 ▲2021년 9조3000억 ▲2022년 10조7000억 ▲2023년 11조3000억 ▲2024년 12조5000억으로 거래액이 늘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페24는 올해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과 함께 AI 활용 솔루션 고도화, 시장 영향력 확대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은 주목받고 있는 성장동력 중 하나다. 카페24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이 기능을 선보였다. 유튜브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과 제품 등록, 채널 연결 등으로 유튜브 속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점차 확대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거래액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기능 시범 운영 당시 4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약 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실제 이 기능을 이용하는 신규 고객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페24 측은 “유튜브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사업의 성장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 협업 모델 강화로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성공 사례 확보를 통한 유튜브 쇼핑 활성화와 신규 고객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AI 활용 솔루션 고도화도 빼놓을 수 없다.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판매와 운영 최적화 및 밸류체인(value-chain·가치사슬) 통합 전략을 추진한다. 판매자의 쇼핑몰 운영 간소화와 최적화를 위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외 주요 광고 매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그리고 풍부한 마케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를 강화한다.
카페24는 이러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기업 고객 맞춤형 대응과 기간계(ERP·WMS) 연동 및 마케팅·물류·운영 등의 연계 서비스 고도화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운영 체계에 힘을 줄 예정이다. 또 SNS 쇼핑 기능 확대, 운영 간소화 등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대상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커버리지 확장으로 지속적인 거래액 성장을 견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