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법인 설립과 지분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보험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이익의 절반을 해외에서 거두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인 만큼, 삼성화재의 글로벌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문화號 삼성화재, 인수합병·현지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세계로 뻗는 K-보험]](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1160053077719efc5ce4ae17521479195.jpg&nmt=18)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보험영업수익과 투자영업수익을 합계한 매출은 5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증가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을 포함해 총 6개 법인, 2개 지점, 3개 사무소 등 11곳의 해외 거점을 운영 중이다.
주요 해외 법인(유럽·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서 벌어들인 보험료 수익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4531억원으로 2023년 3158억원과 비교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삼성화재는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오가닉(Organic)과 인오가닉(Inorganic)의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가닉 전략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면, 인오가닉은 인수합병(M&A) 등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어 2019년에는 유럽 영국의 캐노피우스 그룹(Canopius Group Limited)에 약 3070억원을 투자해 지분 18.86%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경험을 축적하며, 글로벌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지난 2020년 설립한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영업수익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817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던 삼성재산보험은 지난해 2611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해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화재가 추구해온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비전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는 싱가포르 법인 내 재보험 사업부를 ‘삼성RE’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재보험 산업 통합과 재편 및 사업 확장, 효율화 등을 통해 재보험 사업의 해외 수재 세전이익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삼성화재는 ‘초격차 2.0’을 2025년의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다”며 글로벌 확대와 수익 다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초격차 목표로 “2030년까지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 사장에 창출하는 등 보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로이즈 중심의 북미·유럽시장 공략과 함께 삼성RE 중심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텐센트와 합작법인, PICC(중국인민보험공사) 등과의 새로운 사업기회 확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