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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사업비 예실차 위험액 차등 규제 등 개선 필요”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06-19 18:05

순수·유사 CM 포함 시장 규모 전체 4.5%…잠재고객 상당
자본건전성·마케팅 규제 완화 필요…‘동일규제’ 성장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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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19일 보험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19일 보험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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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디지털 보험사 현황에 맞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보험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 보험사에 대한 K-ICS 차등 적용과 가격 비교 허용 등 규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디지털 보험은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나아가 보험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디지털 보험시장’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디지털 보험의 시장 현황과 규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출범한 국내 첫 번째 디지털 보험사다. 최근 첫 번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흡수 합병을 진행하고,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설계사 채널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보험 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이날 김영석 대표는 디지털 보험에 대해 “기존 보험사와 달리 보험 계약 과정에서 설계사나 TM 등 어떠한 관여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보험 계약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보험사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국내 보험업계에 모바일 등을 활용한 CM(인터넷 판매) 채널이 본격화됐다. 당시에는 CM 채널이 출범한 후 10년 후 보장성 상품의 CM 판매 비중이 11.3%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2022년 기준 CM 판매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CM 비중은 0.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은행이나 증권, 카드 등 금융 전반적으로 디지털 채널의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었지만, 보험산업만 여전히 설계사 중심의 판매 비중이 큰 상황이다.

김영석 대표는 “한국 보험시장은 앱이나 웹을 활용한 순수 CM뿐만 아니라 디지털 GM나 TM 등과 결합한 유사 CM 시장도 존재하며, 이는 2022년 보장성보험 기준 4.5% 규모로 추산된다”며 “현재 생명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디지털 채널 활용 가입 의향과 디지털 생보사에 인지도 등을 조사했을 때, 교보라플의 잠재 고객 규모는 약 9%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계사를 통한 가입 고객들은 상품과 용어 이해가 어려운 점을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디지털 생명보험은 스마트하면서 전문적인 이미지와 합리적 보험료를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김 대표는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리부트 라이프플래닛’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형 플랫폼사와 제휴 ▲헬스케어 플랫폼 확장 ▲보장 분석 프로그램 고도화 ▲고성과 상품 기획 및 개발 ▲데이터 기반 사전심사 ▲옴니채널 활용한 판매·생성형 AI 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가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규제 개선을 통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김영석 대표의 주장이다.

먼저, 소형 보험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자본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행 K-ICS 기준상 자산 규모에 비해 과도한 자본 부담을 지고 있어, 유럽이나 일본처럼 소형 보험사에 대한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디지털 보험사들이 자본 여력이 있는 모회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경영 개선 권고에 빠르게 시정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허들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며 “2주 전부터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감독당국에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K-ICS를 산정하는 요구 자본을 산정하는 변수 중 하나인 사업비 예실차 위험액의 차등 적용 필요성을 제언했다. 사업비 예실차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K-ICS비율이 크게 개선되고, 이에 따라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예시로, 한 디지털보험사가 예상사업비 한도비율을 현행 5%에서 30%로 개선할 경우 K-ICS비율이 196.5%에서 약 36.3%p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영업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는 대면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예방 조치를 디지털 보험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경제적인 보험료를 직접 비교할 수 없게 돼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보험사 등 이커머스의 핵심은 가격 비교인데, 이를 할 수 없다 보니 고객에게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며 “고객 반응에 따라 마케팅을 하기 어렵고 설계사 수수료를 절감한 부분을 고객에게 돌려줄 방법이 제약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환경적인 부분이 개선된다면 디지털 보험사가 국내 보험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석 대표는 “디지털 보험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된다면 IT 관련 생태계가 생겨나고, 디지털을 활용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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