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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해외사업 본격 시동…"적극적 M&A·지분투자 추진" [은행 글로벌 성과]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0 06:10

군부사태·경기침체 속 건전성 관리 주효
2030년 글로벌 순익 1500억 달성 목표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NH농협은행이 캄보디아·미얀마 법인의 실적 반등을 발판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해외 진출은 다소 늦었지만, 최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사업 순익은 전년 대비 79.9% 늘어난 277억원을 기록했다.

하노이 지점에서 130억원, 뉴욕 지점에서 80억원의 순익을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법인의 순이익도 증가했다.

긍정적인 성과이지만, 농협은행의 글로벌 순이익은 1조 8070억원 규모인 지난해 전체 순이익과 비교하면 아직 1.5% 수준에 불과하다.

첫 해외 진출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 최소 20년, 길게는 50년 가량 늦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10% 대를 기록하고 있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농협은행도 올해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부문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순이익을 5% 이상, 1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글로벌 총괄로 이청훈 부행장(투자금융부문장 겸직)을 선임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농협은행에서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은 ‘글로벌사업부’로, 산하에 ▲글로벌기획팀 ▲글로벌사업추진팀 ▲글로벌지원팀 등 3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사업부는 글로벌 전략 수립·추진·실행, 글로벌 신사업 발굴과 타당성 검토, 해외법인 및 국외 점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법인 실적 호조…캄보디아 흑자·미얀마 순익↑

농협은행은 현재 해외에 6개 지점과 2곳의 법인을 두고 있다.

향후 런던 사무소, 싱가포르 지점 등 네트워크 확장도 기대되지만, 특히 성장세가 주목되는 곳은 캄보디아·미얀마 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캄보디아 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지난해 기준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 3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39억 손실에서 지난해 31억원 흑자로 전환되며 대폭 상승했다.

미얀마 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기준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10억원) 대비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4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으로 개선됐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2016년 설립된 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으로, 지난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들 두 법인은 각각 캄보디아와 미얀마 현지에서 소액대출 등 현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고객 비율이 100%에 달하며 직원 또한 대부분 현지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농협은행, 해외사업 본격 시동…"적극적 M&A·지분투자 추진" [은행 글로벌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현지 특성 반영한 건전성 관리 전략 주효

농협은행은 여신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둔 전략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법인은 우량 담보·차주 중심의 여신 운용과 전사적 연체 감축 노력을 통해 대손비용을 절감했다.

미얀마 법인의 경우 남부 안전지역인 양곤주와 에야와디주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했으며 전사적인 건전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연체율이 개선됐다.

현재 미얀마는 군부사태의 장기화, 캄보디아는 경기침체로 양국 모두 시장 환경이 불안정한 상태다. 녹록지 않은 영업 여건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21년 쿠데타로 인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농협은행은 미얀마 북부 위험지역 소재 6개 지점을 임시로 폐쇄하고, 안전지역을 중심으로 우량대출을 취급하는 전략을 펼쳤다.

전사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군부사태 직후 40%를 초과했던 연체율을 지난달 말 기준 3%대까지 감소시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회계·세무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현지 직원 유지와 육성을 위해 평가·보상 시스템에 근거한 체계적인 인력 관리 시스템을 지속 개선 중”이라며 “적극적인 M&A·지분투자 추진을 통해 경쟁 은행과의 글로벌사업 격차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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