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홈플러스, 600억 추가 대출...기존 채권자들 변제순위 뒤로 밀리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1 16:56

MBK ‘차입매수’ 여파로 기업회생 신청했는데…홈플러스, 상환부담 추가로 떠안아
DIP대출 ‘최우선 변제’ 공익채권 분류,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반발 “김병주·김광일 고소”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피인수기업 홈플러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600억원 대출을 받았다. 이번 대출은 변제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공익채권이다.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게 된 기존 채권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에서 600억원 규모 대출을 받는다. 연 10% 금리에 상환 만기는 3년이다. 빌린 자금은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정산대금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홈플러스는 대주주 MBK의 차입매수(LBO) 이슈가 있다. 앞서 2015년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전체 거래금액 7조2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4조3000억원을 홈플러스 명의를 포함한 차입금으로 조달했지만 이를 줄여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신용평가사도 올 2월 말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차입부담 악화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에서 “지속적 점포 매각으로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투자재원을 마련했지만 최근 점포 매각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차입금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2024년 11월 말 순차입금은 5조3120억원으로 전년동기말 대비 1194억원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408.6%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출로 인해 홈플러스가 수백억원대 원리금 상환 부담을 추가로 떠안은 것이다.

이번 유동성 조달이 DIP 대출(Debtor-In-Possession Financing)로 실행된 점 또한 논란이다. DIP 대출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이 운용자금이나 채무변제 자금을 얻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새로운 금액을 빌리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DIP 대출채권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면서 문제로 떠올랐다. 공익채권은 무보증 채권 가운데 최우선으로 변제되는 채권이다. 이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변제순위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1조200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을 해준 메리츠금융그룹을 비롯해 1106억원의 대출금이 묶인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반감을 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동화전단채(ABSTB)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인·법인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길 또한 더욱 막막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ABSTB 발행잔액은 4019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분은 1777억원이다. 회생절차에서 변제 순서는 공익채권, 회생담보권, 상거래채권·금융채권이다.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뒤 ABSTB 상환순위가 후순위로 밀리고 채무가 조정되면 전액 변제도 불가능할 수 있다. 최장 10년간 분할 상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도 DIP 대출을 강력히 비판했다. 비대위는 11일 MBK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 홈플러스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광일 부회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집단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DIP 파이낸싱 채권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다른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앞서는 방식”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김병주 회장의 원금은 손실이 없는 방법으로 빌려준 돈일 뿐”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오션, ‘7.8조’ KDDX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년간 표류 마침표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사업을 맡는다.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계약금액과 기간은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KDDX는 6000톤급 이지스함 6척을 2036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선체와 전투체계, 대형 통합마스트 등 주요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적용하 2 고려아연 노조, 정혜경 의원 만나 "MBK 적대적 인수 중단" 공동 대응 고려아연노동조합은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과 만나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2일 고려아연 노조에 따르면, 전날 정혜경 의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조 측은 MBK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긴급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이은선 고려아연노조 위원장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감행한 MBK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및 여론전,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진출 사업 관련 소송 및 로비전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벼랑 3 국민성장펀드 800억 지원 낙점한 LS전선...비결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1호 투자처로 LS전선이 선정됐다. LS전선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초고압 해저케이블 양산 인프라와 테스트베드 증설에 약 800억 원 규모를 10년간 저리로 지원받을 예정이다.금융위원회가 피지컬AI 관련 기업에 약 16조 원 규모를 투자한 가운데, LS전선이 첫 주자로 꼽힌 데에는 국내 전선업계 내 입지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고려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금융위, 피지컬AI 6개 분야 16조원 투입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영양군 육상풍력사업에 대한 인프라 투융자와 케이블·반도체 밸류체인 업체에 대한 저리대출 등을 승인했다.앞서 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