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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1개 해외법인 2년 연속 실적 순항…글로벌 사업 '탄력' [은행 글로벌 성과]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1 16:15 최종수정 : 2025-04-12 23:45

지난해 순이익 1300억 돌파…전년比 15.2% 증가
지점 확대·지분투자·현지 인재 양성 등 입지 강화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금융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하나은행은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캐나다 등 전 세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업 기반을 넓히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통해 다수의 국가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1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글로벌그룹'이다.

글로벌그룹 산하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두고 있으며, 본부 내에는 ‘글로벌사업부’와 ‘글로벌영업지원부’가 있다.

'글로벌사업부'는 해외 진출·채널 전략 수립 등 해외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있으며, ‘글로벌영업지원부’는 국외 점포의 지원·관리와 마케팅 추진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11개 해외법인, 2년 연속 흑자에 순익도 '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이 거둔 순이익은 총 1300억1200만원으로, 전년(1128억5600만원) 대비 15.2% 증가했다. 해외법인 전체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또한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중국, 캐나다, 독일,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 홍콩, 러시아, 멕시코 등 9개국에서 11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낸 회사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 Bank KEB Hana다. 해당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440억2200만원으로, 전년(380억9900만원) 대비 15.5%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PT Bank KEB Hana는 1990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됐으며 한국계 기업 및 지역교포 등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곳은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이다. 2004년 4월 미국 뉴욕에 설립된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은 지난해 42억1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22억9600만원) 대비 무려 83.4%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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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 중심 현지화 전략 가속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법인 하나은행유한공사는 디지털·플랫폼 위주의 리테일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분기 모바일뱅크를 출시한 데 이어 2019년 6월에는 알리바바와 제휴해 비대면 소액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7월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 2021년 12월에는 최대 인터넷 포털 기업인 바이두와 각각 제휴를 맺었다.

이 같은 디지털·플랫폼 연계 전략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2022년 4월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개인대출 100억 위안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2014년 상반기 구 하나은행과 구 한국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합병되며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2018년 7월에는 현지 금융전문지 인베스터가 선정한 '2018년 최우수 은행' 1위에 오르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됐다.

2021년 6월에는 디지털뱅킹 플랫폼 ‘라인뱅크(Line Bank)’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쉽고, 편하고, 빠른’ 서비스를 앞세운 라인뱅크는 2024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630만회, 사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도네시아 메이저 디지털 뱅크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법인별 국가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가지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 개인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점 확대·전략적 지분투자로 해외시장 정조준

하나은행은 현지법인 설립뿐 아니라 지점 신설, 전략적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에 지점을 신설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 내 현지법인 지점을 기존 5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2024년 3월에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소하며 유럽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또한 올해 하나은행은 빠른 경제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와 자동차·방산·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폴란드에 지점 형태의 채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선제적인 지분투자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2019년 베트남 자산 규모 1위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15%를 약 1조444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인 베트남 중앙은행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로,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분법평가이익과 배당수익 등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BIDV의 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7834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8187억9200만원)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하나은행이 투자한 2019년 말(4341억1100만원)과 비교하면 약 80.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현지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우수 인력을 현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1등 파트너 협업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진출한 지역 또는 잠재적 진출 후보 지역에서 1등 금융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채널 상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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