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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인수자금 만기 앞둔 MBK, NH투자 선택에 주목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7 16:58

NH증권 인수금융 1위는 MBK 덕? 2013년부터 인연
고려아연 지분매입 자금 1조6000억 6월 만기
홈플러스 부정적 여론 관계 변화에 촉각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 사태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MBK와 NH투자증권의 두터운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수금융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주관 실적이 2조원 규모로 집계돼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사세 확장에는 MBK와의 돈독한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MBK가 네파를 인수한 2013년이다. 당시 NH증권이 MBK의 우군으로 나섰다. M&A 자문을 수행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할 뿐 아니라 5000억원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주면서 거래 성사를 견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3년 MBK가 유니슨캐피탈과 손잡고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나섰을 당시 NH투자증권은 1조원 규모의 대출확약서를 발급해주며 자금 숨통을 틔워줬다. 메디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296억원 차입을 제공했다. 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369억원을, BHC에는 70억원을 빌려줬다.

지난해 9월에는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를 시도할 때도 주식 매입자금 75%인 1조2000억원을 NH증권에서 빌렸다.

이밖에도 NH투자는 MBK가 △골프존카운티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다이닝브랜즈그룹(옛 BHC그룹) 등을 인수할 때마다 자금줄이 됐다. 자연스럽게 인수금융 주관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쌓으면서 시장 입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 탓인지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이 김광일 MBK 부회장을 비롯한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NH투자증권은 불참했다. NH투자는 하나증권 다음으로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ABSTB) 물량을 많이 소화한 기관이다.

일각에서는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 회장과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전 NH투자증권 사장의 인연에 주목한다. 김 회장이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IB부문 대포로 있던 정영채 당시 사장을 눈여겨보고 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K가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NH투자에서 빌린 대출 만기가 오는 6월로 다가오면서 차입 만기 연장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홈플러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하면 양측 관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홈플러스 사태와 양사의 밀월관계가 별개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여론의 시선을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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