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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GS엔텍, 낮은 ‘지급보증’ 기대치…실적이 우선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31 07:09

GS글로벌, 지급보증 총액 7218억원…자본대비 161%

GS엔텍 실적 및 재무비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GS엔텍 실적 및 재무비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GS엔텍이 모회사인 GS글로벌 지급보증을 등에 업고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GS글로벌이 GS엔텍을 포함한 지급보증 총 금액은 자본대비 160%가 넘는다. 과거 GS엔텍 회사채 미매각은 지급보증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엔텍은 내달 1일 9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400억원)과 3년물(5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GS엔텍 회사채 발행은 모회사인 GS글로벌이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번에 발행되는 GS엔텍 회사채 신용등급은 GS글로벌 신용등급인 A0가 부여된다. GS엔텍이 독자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엔 BBB급 한계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달에 성공해도 높은 금리가 부담이다.

A급을 달고 시장 조달에 나서지만 안심하긴 어렵다. 비우량등급(A급 이하)은 개별 기업 상황과 동시에 시장 영향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투자자 역시 기업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 GS글로벌 ‘지급보증’에도 미매각…보증보다 실적

GS엔텍은 과거에도 GS글로벌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회사채를 발행했다. 모회사가 자회사 회사채 지급보증 시 투자자는 모회사 신용도만 신경 쓰면 된다. 말 그대로 채권금액에 대한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GS엔텍은 지난해 9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GS글로벌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연속으로 미매각을 기록했다. 앞서 2019년에는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등 동일한 지급보증에도 다른 결과를 보였다.

각 시기마다 시장 상황은 달랐다. A등급 회사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민감하다. 하지만 GS글로벌과 GS엔텍 실적, GS글로벌 지급보증 총액 등을 종합해보면 다른 모습이 보인다.

GS글로벌 등급변동 요인을 보면 지난 2021년 이후 지속 개선됐다. 2022년에는 등급 상향 조건을 일부를, 2023년부터 현재까지는 상향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익창출력 확대와 운전자본 부담 축소가 차입부담을 크게 낮췄다.

GS글로벌 사업은 무역업 특성상 이익변동성이 큰 편이다. 이를 고려해도 GS엔텍 지급보증 채권이 2022년과 2023년 미매각을 기록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A0를 달고 도전했지만 사실상 A+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어 금리메리트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 개선을 등에 업은 비우량등급 회사채는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급보증 규모다. 지난 2월 GS글로벌이 공시한 내용을 보면 GS엔텍을 포함한 지급보증 총액은 7218억원으로 자기자본(4480억원) 대비 161%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30%에서 증가한 수치다.

물론 현금흐름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자 입장에서는 GS글로벌이 보증을 해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GS엔텍은 지난 2020년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전부터 영업이익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각종 자산 손상차손 등 비경상적 요인들이 순익에 발목을 잡고 있었다.

향후 투자를 위한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흑자전환은 희소식이다. GS글로벌 지급보증 자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GS글로벌이 지급보증을 해도 비우량등급에 속하기 때문에 투자자 역시 많은 요인을 검토했다”며 “GS엔텍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GS글로벌 전체 지급보증 규모가 자본을 넘었다는 점은 수요예측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GS엔텍이 흑자전환을 했다는 소식은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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