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후순위채 발행’ 현대해상, 다소 열위한 기본자본 확충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9 06:30 최종수정 : 2025-03-19 15:51

정몽윤 회장이 최대주주…경쟁사 대비 유증 등 불리

현대해상 영업이익 구성 및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현대해상 영업이익 구성 및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국내 최고신용등급을 보유한 현대해상이 킥스(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흥행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지만 기본자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정몽윤 회장이 최대주주인 만큼 여타 경쟁사와 비교할 때, 유상증자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20일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3.60~4.30%로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킥스 비율 개선을 위해 쓰이며 대표주관업무는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금리 하락 등 각종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전까지 자본성증권에 대해 투자자 수요는 차고 넘쳤다. 기업 신용등급 대비 각 사채 등급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금융사는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리고 투자자는 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는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다소 변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PF 리스크를 중심으로 금융사들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다. 게다가 금리 하락으로 자산부채만기(ALM)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자본성증권 발행은 자본확충 수단 중 가장 빠르면서도 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금융사들은 앞다퉈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다. 짧은 시기에 공급물량이 빠르게 늘자 ‘미매각’ 빈도수도 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금융사 중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곳은 ABL생명, 흥국화재, 롯데손보(발행 철회), KB금융 등이다. 특히 연초에는 투자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우량등급은 여전히 건재…변수는 ‘정몽윤 회장 최대주주’

올해 자본성증권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시장에서 요구하는 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수익률은 위험에 비례한다는 기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비우량등급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우량등급 및 대형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수요는 부족하지 않았다.

현대해상은 A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AA+, AA0로 스플릿(등급 불일치) 상태지만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지 문제일 뿐 미매각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기본자본’ 측면에서는 현대해상이 다소 불리하다. 기본자본이란 영업현금흐름, 유상증자 등 본질적인 자본을 의미한다. 자본성증권은 조건에 따라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본질적으로는 부채다.

현대해상 최대주주는 정몽윤 회장(22%)이다. 국내 대형보험사들이 대부분 지주체제를 갖추고 있거나 이에 준하는 그룹 지원 가능성에 기댈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특히 자본확충을 위한 유증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현대해상은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유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와 같이 금융사들을 둘러싼 규제 강화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후순위채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해당 발행사의 자본확충 등 재정건전성이 충족돼야 한다. 현금흐름이든, 증자 등 자본확충 규모가 우상향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번 현대해상 수요예측에서 결정 금리 수준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해상 후순위채는 우선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물량 측면에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초우량등급이기 때문에 미매각 가능성은 낮지만 기본자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등급 내에서도 실적추이와 자본확충 수단 등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가 미묘하게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단일종목 레버리지, 하지 않는 게 최선"…'ETF 아버지' 재차 발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해서 30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재차 발언했다. 투자 타이밍 한계…"부자되기 어렵다" 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투자자들은 투자하지않고 상장폐지보다는 운용사 LP(유동성공급자) 그리고 약간의 제도상의 도움으로 점진적으로 줄여가는게 최선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그는 지난 2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는 투자 유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가 내린 바 있는데, 10일 만에 다시 글을 올린 것이다. 한투운용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 2 배형근號 현대차증권, 리테일 호조에 실적 개선…상반기 순익 48% 증가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이 리테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 효과 '쑥'현대차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2분기 개별 순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었다. 상반기 부문별 순영업수익 합계 2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다.상반기 위탁/금융상품 수익은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에 따라 16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 엄주성號 키움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상반기 영업익·순익 '1조 클럽'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익에서는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을 넘어섰다.일평균 거래대금이 3배 이상 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데다, 운용부문 수익도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일평균 거래대금 3배 증가…시장 점유율은 ↓키움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102억원, 당기순이익 1조15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2%, 112.2% 증가한 수치다.별도 기준으로도 상반기 영업익 1조2257억원, 순익 1조121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특히 개별 2분기 연결 기준 영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