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 티메프 손실에 수익성 저하…올해 '디지털금융사' 전환 추진 [2024 금융사 실적]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1 20:00

지난해 티메프 해피머니상품권 여파 순익 77% 감소
올해 테무·분할결제로 반등…CBDC결제 도입 검토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사진= KG모빌리언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사진= KG모빌리언스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가 지난해 티몬·위메프 발 해피머니상품권 손실로 수익성 저하를 면치 못했다. 유 대표는 올해 테무 등 거대 가맹점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디지털금융회사'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도입 시도 중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CBDC) 결제를 중개할 수 있도록 IT 기술력을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20일 KG모빌리언스 2024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G모빌리언스의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329억원)대비 77% 감소, 당기순이익도 82억원으로 작년(413억원)보다 80%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 여파 순익 급감…262억원 대손반영

KG모빌리언스 2022-2024 주요실적 /출처=2024 KG모빌리언스 사업보고서

KG모빌리언스 2022-2024 주요실적 /출처=2024 KG모빌리언스 사업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
작년 티메프 사태 여파로 해당 손실분을 대손처리한 영향이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2023년부터 충전형 선불카드 '모빌리언스카드'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포인트인 해피캐시 충전을 지원했다. 해피캐시를 보유한 고객들은 모빌리언스카드 앱에서 보유 캐시로 간편하게 충전, 신용카드처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KG모빌리언스가 해피머니아이엔씨로부터 받지 못한 미회수 채권은 약 262억원에 달한다. KG모빌리언스는 해당 손실분을 대손반영했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해 리스크가 있는 가맹점에 한해 결제거래를 보수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매출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회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거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315억원으로 두자릿수를 유지하던 2022년(12억원), 2023년(66억원)보다 증가했다.
KG모빌리언스 2022-2024 주요실적 /출처=2024 KG모빌리언스 사업보고서

KG모빌리언스 2022-2024 주요실적 /출처=2024 KG모빌리언스 사업보고서

티메프 여파에도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KG모빌리언스 매출액은 2661억원으로 전년(2795억원) 대비 4%가량 감소했다. 해피머니상품권 발행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액 중 86.28%를 차지하는 건 전자결제 매출(2296억원)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KG모빌리언스는 국내 PG사로 신용카드·통신사와 2만7500개 가맹점을 연결하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모빌리언스카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휴대폰 소액결제 등으로 충전해 사용하는 상품이다. 모빌리언스카드는 출시 이듬해인 2022년 충전거래액 월 200억원을 돌파, 지난해 6월엔 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나머지 사업 매출액은 ▲교육 139억원(총 매출액 중 비중 5.22%) ▲IT 99억원(3.72%) ▲이러닝 125억원(4.69%)으로 나타났다.

테무·삼전 등 제휴 확대…디지털 화폐 중개 나선다

KG모빌리언스는 올해 중국 거대 기업인 테무 등과 제휴로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1월부터 국내 PG사 중 최초로 테무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테무는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저렴한 상품과 무료 배송을 내세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분할결제서비스도 올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결제서비스는 하나의 주문 건을 여러 명이 원하는 금액만큼 분할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특허를 낸 분할결제서비스는 삼성닷컴에 단독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모바일, PC·주변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공동 구매할 수 있어 결혼, 입학, 졸업 선물 등에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용 대표는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언스는 PG사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금융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결제시장 내 줄어드는 PG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에서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시도하며 카드·PG사를 거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CBDC 도입에 따른 결제시장 내 PG사의 소외를 막기 위해 KG모빌리언스는 블록체인 역량을 확보해 CBDC 결제 중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KG모빌리언스는 올해 IT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가맹점 확보 뿐 아니라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해 생존하겠단 구상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CBDC 도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는 최근 블록체인 관련 인력을 채용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공공기관 및 대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단 분석이다.

KG모빌리언스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현금배당은 당기(2024년) 1주당 220원으로 결산 배당 계획이며, 3년간(2024년-2026년) 당기 배당금액 이상으로 배당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취득에 나선다. 올 상반기 중 81만4766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1% 수준이다. 신규 자사주 취득 계획도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50억원 이상의 규모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재편해 새 먹거리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 사업 전략을 정비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금융AI 신뢰성 평가 앞장...'프레임워크' 연내 출범 [금융공기업 이슈] 박상원 원장이 이끄는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공통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의 혁신 경쟁도 이제는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AI 거버넌스와 자체 레드팀, 제3자 모의해킹, 가드레일 시스템 등 실무형 방어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금융보안원과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자산 서비스 기술 검증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AI·디지털자산 시대의 신뢰 인프라 확보에 나섰 2 황병우號 iM금융, CET1↑·Tier2↓ 자본의 질 '개선'···RAROC 관리 '관건' [Capital Quality Review] 황병우 회장이 이끄는 iM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 중심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며 자본의 질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자본잉여금 이입분을 제외한 순수 이익잉여금 증가율이 7%에 달했고, 신종자본증권 규모 증가세는 둔화, 보완자본(Tier2)는 더 축소됐다.다만 자본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RWA 증가에도 RoRWA를 1.4%대로 유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 밸류업과 생산적 금융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을 고려하면 다각적인 자본효율성 개선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익잉여금 기반 CET1 확대···자본의 질 개선iM금융의 올해 1분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익잉여금 증가다.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3 DQN강병삼의 ‘스탁론 올인’ 통했다… 하이펀딩, 규제 뚫고 한 달 새 14% 독주 [온투업 4월 대출잔액]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시장의 명암이 담보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업계의 전통적 수익원을 압박하는 가운데,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에 집중한 하이펀딩이 나 홀로 독주 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스탁론의 힘… 하이펀딩, 제도권 안착 후 '퀀텀 점프'14일 하이펀딩·PFCT·에잇퍼센트 등 주요 6개 사의 월간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하이펀딩의 지난달 대출 잔액은 6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5397억 원) 대비 13.95%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이다. 이는 같은 기간 조사 대상 업체들의 평균 대출 증가율인 9.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사실상 하이펀딩이 업계 전체의 외형 성장을 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