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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깜짝 리더십 교체...넷마블네오 IPO 재추진 신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0 16:26 최종수정 : 2025-03-10 18:00

11년 만에 권영식 대표 사임…넷마블네오 대표는 유지
지난해 넷마블네오, 3년 만에 IPO 재개 소식 들리기도
넷마블네오, ‘나혼렙’으로 수익성 개선…신작 라인업 대기

약 11년 만에 넷마블 대표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 사진=넷마블

약 11년 만에 넷마블 대표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 사진=넷마블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가 약 11년 만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그가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넷마블네오’의 IPO(기업공개) 재추진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흥행으로 실적은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여기에 넷마블의 주요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담당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10일 넷마블에 따르면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권영식‧김병규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병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권영식 대표는 2014년 넷마블(당시 넷마블게임즈) 대표에 취임한 지 약 11년 만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공석이 된 사내이사에는 도기욱 넷마블 CFO가 추천됐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 대표에서는 사임하지만,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대표직은 유지한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신설된 경영전략위원회의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한다.

사실 권영식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넷마블의 깜짝 인사를 두고 넷마블이 본격적인 넷마블네오의 IPO 재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IPO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법상 모회사의 이사는 상장 자회사 대표나 이사를 겸할 경우 ‘이사의겸업금지의무’에 위배될 수 있다.

특히 권영식 대표가 참여하는 넷마블의 경영전략위원회는 게임사업 전략 및 자회사 등 넷마블 컴퍼니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권영식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넷마블 산하 개발사 개발역량 강화와 넷마블 게임사업 전략의 중간 다리 역할을 담당한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이 설립된 2000년 퍼블리싱사업본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04년 넷마블이 CJ그룹에 매각돼 CJ게임즈로 사명이 바뀐 후에도 게임사업을 맡아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의 퍼블리싱을 끌어내며 성장을 이끌었다.

또 2010년대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본격 활성화하는 시점에 PC 게임 포탈 사업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넷마블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자료=넷마블 사업 및 분기 보고서

자료=넷마블 사업 및 분기 보고서



약 20년 넘게 넷마블의 성장을 이끌어온 권영식 대표인 만큼 넷마블의 핵심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과 성장이라는 중요 전략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넷마블네오는 인기 IP 기반의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 등 넷마블의 핵심 타이틀을 개발한 자회사다. 앞서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와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등 자회사 쪼개기 상장 등 지적으로 한차례 IPO를 철회했다.

여기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IP가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혔다. 실제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도 출시 초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실적도 하락세를 걸었다.

2021년 IPO 추진 당시 넷마블네오의 연간 매출은 1388억원, 영업이익 741억원, 당기순이익 6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IPO 철회 이듬해인 2022년 매출은 939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에는 매출 55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영업손실 36억원으로 적자에 빠졌다.

실적 하락과 함께 멀어져 가던 넷마블네오의 IPO는 2024년 ‘나 혼자만 레벨업’이 흥행에 성공하며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수익성과 게임성 모두를 잡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흥행 덕분에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2%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만4600%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98억원으로 이미 모든 부분에서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넷마블도 넷마블네오가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글로벌 흥행으로 IP 파워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한 만큼 IPO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넷마블네오는 현재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더 레드:피의 계승자’ 등 넷마블의 AAA급 신작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AFK’, ‘SK 혼자만 레벨업 스팀 버전’ 등 넷마블의 핵심 대규모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네오 IPO에 대해 “IPO 재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정확한 상장 시기나 계획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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