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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절차’ 신동아건설, 중견 건설사 도미노 붕괴 경고등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9 15:59

신동아건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입주자 모집 취소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 큰 중견사들, 미분양 먹구름에 노심초사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집공고 취소 공지 / 사진=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 갈무리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집공고 취소 공지 / 사진=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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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에서 58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절차 돌입 이후, 나머지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다음은 우리 차례’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신사업이나 해외사업 등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과는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크다. 때문에 작금의 원자재값·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와 PF 등 당국의 대출압박, 그리고 분양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급증이라는 삼중고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신동아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하려던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취소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당초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을 더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취소했다. 단지는 지난달 31일 청약을 받았지만 1, 2순위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다.

입주자 모집 공고 자체가 취소되면서 기존 청약도 무효로 돌아가게 됐지만, 관련법에 따라 청약통장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다른 단지에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지방은 물론 수도권인 경기나 인천에서 분양에 나선 중견사들의 브랜드 단지들은 연이어 청약 흥행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충남 논산에서 선보인 ‘트리븐 논산’, 금성백조가 청양에서 선보인 ‘청양 금성백조 예미지 퍼스트클래스’, 라온건설이 경기에서 선보인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등이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그나마 최근 해외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새 캐시카우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미분양 물량은 분양물량 자체가 줄어들며 전월대비 1%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644가구로, 지난 10월(1만8307가구) 대비 1.8%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지방은 1만4802가구로 지난 10월(1만4464가구) 대비 2.3% 증가했다. 대구가 한달 새 233가구 늘어난 1812가구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뒤를 이어 경북(123가구 증가), 충북(81가구 증가) 순으로 늘었다.

지방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PF 자금 끌어오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착공도 힘든 마당에 분양까지 안 되다 보니 임직원들이 의욕 자체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미분양을 받아줄 수요자들도 없다 보니 건설업계와 수요층 모두가 공멸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지방 소재 건설사들은 지난해 줄도산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부산 7위 건설사인 신태양건설, 전북 4위 건설사인 제일건설 등이 잇따라 부도처리됐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누적 부도처리된 건설사는 27개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공공 공사비를 급등한 물가 수준에 맞춰 인상하고 민간 사업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지원책을 제시한 상태다. 1989년부터 30여년 간 고정돼 있던 일반관리비 상한 요율도 1~2%가량 상한 조정되는 방안도 마련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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