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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이끈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사법 리스크 세대교체 vs 안정 기로 [연말 금융 인사 미리보기]

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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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29 06:00

3분기 실적 반등 성공…고수익성 자산 확대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포기에 거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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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 사진=우리카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 사진=우리카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임기가 내달 말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실적 반등을 이끈 점과 독자가맹점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점에선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연임 포기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수장인 박 대표도 교체될 수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6인을 두고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되는 은행장 인사에 따라 계열사 대표 인사 방향이 정해진다.

박 대표는 당초 우리은행장 후보 하마평에 올랐지만, 후보자 취합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식 대표는 악화된 우리카드 수익성을 제고했다.

박완식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 2022년 말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2047억원으로 전년 말(200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고금리로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은 급락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2043억원) 대비 45.71%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3847억원으로 전년(2626억원)보다 46.49% 증가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충당금도 늘어있어 건전성도 좋지 않았다. 손실에 대비하는 대손충당금은 4462억원으로 전년(2735억원) 대비 63.14% 급증했다.

박 대표는 카드론 자산을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3분기 카드론 자산은 3조9300억원으로 21.63% 증가한 반면,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자산은 각각 1.48%, 1.45% 감소했다.

자산 성장과 함께 카드이용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신용·체크카드를 합산한 카드이용실적은 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7조원)보다 1.6% 늘었다. 같은 기간 독자가맹점 수는 166만1000곳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84곳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우리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캐피탈(1157억원) ▲우리벤처파트너스(330억원) ▲우리자산신탁(174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개편한 우리원(WON)페이 등 간편결제사업도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3분기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4조747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15억원)보다 5.05% 늘었다.

숙원사업인 독자가맹점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자결제망 출범 15달 만인 지난달 독자가맹점 190만곳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200만곳 가맹 달성을 앞뒀다. 덕분에 올 상반기 순 수수료수익은 1096억원으로 전년동기(660억원)대비 66.06% 증가했다.

독자상품인 카드의 정석도 400만좌 이상 발급됐다. 아울러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커진 가운데 해외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처럼 박 대표가 순익과 독자가맹점 성과를 낸 점과 카드사 CEO는 통상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 임기를 지내는 점을 두고선 연임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만큼 우리카드를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차기 대표 후보는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인물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강원 ▲정원재 ▲김정기 전 우리카드 대표를 포함해 박 대표도 부행장 출신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는 고금리 속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독자가맹점을 순탄하게 구축한 점에선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도 "현 우리은행장이 연임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계열사인 우리카드 대표도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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