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이미지 확대보기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향후 엔핀이 금융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엔핀은 지난 4월 총 2억5000만 달러(약 3505억원) ABS를 발행한 데 이어 두번째 ABS 발행에도 성공하며 현재까지 총 5억7500만 달러(약 799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ABS 발행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이 대표 주관사,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이 공동 주관사, 프랑스 주요 금융기관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 은행이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려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설치 대금을 엔핀이 대납하고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분할해 지급하게 하는 '태양광 할부금융(Solar Loan)' 서비스와 엔핀이 고객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TPO(제3자 소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엔핀은 2023년 1월 공식 출범 후 올해 10월까지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 기준으로 누적 계약 2만2000건, 총 계약금액 10억 달러(약 1조4018억원)를 기록했다.
이번에 엔핀이 발행한 ABS는 태양광 할부금융 사업으로 발생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올 1월에 출시한 엔핀의 TPO 프로그램은 지난 10월까지 총 1만 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앞서 엔핀은 RBC 캐피탈에서 2억5000만 달러, 산탄데르 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서 5억 달러 등 총 7억5000만 달러 한도 회전거래 신용 계좌(Revoling Credit Facility) 를 개설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신동인 한화큐셀 ES(Energy Solutions)사업부문장은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제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설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토털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최대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 허브’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솔라 허브를 이루는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은 현재 연간 8.4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을 연간 생산할 수 있다.
오는 2025년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북미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제조 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