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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노하우’ 승부수 이마트24, 송만준 카드 통할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1 00:00

‘노브랜드’ ‘피코크’ PB 성장 이끈 송만준 대표
수익성 개선 절실 이마트24, ‘노브랜드’로 반등

▲ 송만준 이마트24 대표이사

▲ 송만준 이마트24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편의점 이마트24가 새 수장을 맞았다. 이마트에서 지금의 ‘노브랜드’를 탄생시킨 송만준 신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신세계그룹이 송 신임대표를 두고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힌 만큼 송 대표가 가진 ‘노브랜드 노하우’가 이마트24의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지금까지 3명의 대표를 거쳤다. 2016년 12월에 취임해 이마트24의 전신인 ‘위드미’를 리브랜딩한 김성영 대표부터 IT전문가로 통하는 김장욱 대표에 이어 유통 재무 전문가 한채양 대표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마트24를 거쳤다.

이들은 적자 폭 개선, 인지도 제고, 기술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마케팅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지금의 이마트24를 만들었다. 하지만 GS25와 CU의 강력한 ‘투톱체제’와 출점 제한, 시장 포화상태, 업황 부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맞물리면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2025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이마트24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68년생 송 대표는 수성고등학교를 나와 한양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신세계에 입사한 그는 신세계에서만 30여년 근무한 ‘신세계맨’으로, 노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송 대표는 2015년 노브랜드 론칭 때부터 함께했다. 당시 노브랜드는 브랜드에 붙는 마진과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축소해 단가를 낮춘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이마트는 2018년 노브랜드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했다. 이때 송 대표가 노브랜드사업부장을 맡아 성장을 이끌었고, 2019년 가맹사업에 진출하며 몸집을 키웠다. 당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인해 가맹사업 중단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2020년 1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인사를 통해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사업부를 합쳐 ‘PL/글로벌사업부’를 신설했다. 지속되는 고물가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며 부서에 힘을 실었다. 송 대표는 ‘PL/글로벌사업부장’을 맡아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 업무를 담당했다.

신세계그룹은 PB브랜드에 전문성을 띈 송 대표가 이마트24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돼 줄 것으로 판단했다.

이마트24는 올 초부터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노브랜드 기반 신규 가맹모델 출점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이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까지 통합3사 대표를 맡은 한채양 대표가 각 사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올해 1월 노브랜드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이마트24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점포를 확대했다. 내부적으로 노브랜드 판매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노브랜드 사업모델을 채택한 신규 점포가 지난 6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계획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속도다.

특히 기존 가맹점은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보다 평균 일매출이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점은 기존점 평균 일매출 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도입 점포수가 연내 900호점을 돌파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모델 도입과 함께 새로운 가맹모델인 로열티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로열티 가맹모델은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71대 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경영주 이익 배분율로 보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경쟁사보다 1~2%포인트 더 높다. 가맹점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가맹점주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2014년 출범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2584억 원에 달한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65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고, 영업손실은 2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마트24 측은 “노브랜드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현재 500여 종에서 600여 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노브랜드 도입 점포수도 연내 900호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브랜드 모델과 새로운 가맹모델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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