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룹 지원까지 고려하면 신세계건설의 위기 봉합 여부는 정 회장 경영능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82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통업 경쟁심화와 민간소비 위축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별도기준으로는 48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다름 아닌 신세계건설이다. 신세계건설은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지난 2022년적자전환한 이후 현재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PF 부실은 신세계건설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업과 금융업 전반에 먹구름을드리우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고금리 시대로 시장이 변화한 탓도 있지만 신세계건설은 성장에 대한 근본적한계가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건설 적자의 근본 원인은 매출액을 뛰어넘는 매출원가다. 대부분 도급공사로 이뤄진 만큼 원자재 가격 급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요한 것은 여타 건설사들의 경우 적어도 매출액이 매출원가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33위다. 대기업 집단 계열 건설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는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세계건설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그룹 내부 수요가 충분했던 만큼 외부 시장에서 경쟁력이나 확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캡티브(계열 물량) 기반사업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그룹이 경기 위축 등으로 투자를 축소하게 되면 그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는 단점이있다.
변화가 보인 시점은 2018년이다. 신세계건설은 캡티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택 브랜드인 ‘빌리브’를 론칭하고 이를 확대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경쟁이 심화되는 이커머스공세 속에서 입지가 점차 밀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이 주택사업에서 캡티브 공백을 메우기에는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신세계건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신세계그룹이 쿠팡 등으로 기세가 넘어간 유통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어려운 만큼 신세계건설도 성장 한계에 직면할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다. 제대로 된 경쟁을 해본 경험이 없는 만큼 자생력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였다.
사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20년 넘는 기간 동안 신세계건설의 실적추이에서 드러난다. 최근 실적 부진은 PF 부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적자 원인이지만 이전부터 신세계건설의 수익성은 낮은 편이었다. 비용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캡티브 매출은 5701억원으로 전년(3257억원) 대비 약 75%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스타필드수원(2821억원)과 스타필드청라(462억원)가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스타필드는 정 회장의 야심작이다. 정 회장이 추진한 대부분의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그나마 인정을 받는 것이 스타필드다.
스타필드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지를 스타필드로 재단장하는 등 그룹 내 유통사업 축을 옮기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실상 한 몸(지분보유 기준)이라는 점과 이마트의 신세계건설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을 고려하면 신세계건설은반드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신세계건설이 현 상황을 헤쳐 나가지 못하면 그룹 신용도에 한 번 더 타격을입히게 되고 그 화살은 모두 정 회장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사업도 안심할 수는 없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신세계영랑리조트와합병했다. 그룹 차원 신세계건설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과정에서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은 42.7%에서 70.46%로확대됐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오너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율 50% 이상인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제재한다. 그간 수의계약방식으로 캡티브 물량을 수주한 신세계건설이 경쟁입찰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올해부터 신세계건설에 대한 보고서를내고 있지 않다”며 “그룹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인 만큼경쟁력 측면 등에서 자체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스타필드가 잘 되면 신세계건설도 수혜를 보겠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 피해가 다시 그룹사에전이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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