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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급여 26억 김창한 대표…크래프톤 주주엔 “No 배당”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3 00:00

주주환원 지표 등 못지켜 준수율 67% 불과
상장후 배당 ‘제로’…경영진 연봉 ‘고공행진’

상반기 급여 26억 김창한 대표…크래프톤 주주엔 “No 배당”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66.7%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이다. 모두 15개 항목 중 5개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2021년 상장 성공 이후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 등 주주환원 부문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크래프톤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등 5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에서 아쉬움이다.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부분은 지난해 처음 추가된 항목 많은 기업들이 올해부터 해당 정책을 수립 중이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말 배당기준일과 중간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하고 기준일 2주 전 공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정작 배당 정책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방안 등을 담은 2023~2025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결의했다. 다만, 여기에는 현금배당 관련 정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크래프톤 연결기준 실적은 ▲2021년 매출 1조8863억원, 영업이익 6396억원 ▲2022년 매출 1조8540억원, 영업이익 7516억원 ▲2023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며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기준 매출 1조3729억원에, 영업이익 64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55.0%가 증가했다. 올해 첫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전망되는 등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여전히 배당에는 관심이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 현황 및 전략 등을 고려해 배당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배당 정책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 지적을 받았다. 당시 크래프톤은 “2025년 이후 새롭게 계획 중인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배당 등 내용을 추가로 적용할 것을 검토하겠다”라고만 밝혔다.

이런 가운데 크래프톤 경영진들 연봉은 역대급 실적에 걸맞게 업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2700만원, 상여 27억9500만원 등 총 35억41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인 2022년 10억3500만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더 많은 액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김창한 대표 총 보수는 25억9100만원으로 국내 게임업계 대표 중 2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배동근 이사(22억400만원), 장태석 이사(17억원),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디렉터(13억6400만원) 등 총 4명 크래프톤 경영진이 연봉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은 이사회 독립성을 보여주는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여부 항목을 지키지 않고 있다. 장병규 창업자 겸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 맡고 있다. 통상 국내 게임업계는 개발자 출신 창업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크래프톤도 이런 관행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 의지와 더불어 게임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독립적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설치 여부는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독립성 확립’ 항목 지적을 받아 미준수 판정을 받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규정에 감사위원회 직무와 권한 등을 보장하고 있지만 교육 제공 및 외부 전문가 지원은 일부 책임자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독립성 확보를 위해 구성원 전원의 인사 권한 내지 동의권을 감사위원회에 둘 수 있도록 감사위원회 규정 개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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