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렉라자’로 새 역사 쓴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창업이념의 결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2 17:30

유한양행 '렉라자', FDA 승인 첫 국산 항암제
유일한 박사 창업이념의 결실…임직원 '한마음 한뜻'
조욱제 사장 "이번 승인, 종착점 아닌 통과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사진=유한양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윤의 추구는 기업성장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이지만 기업가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남긴 말이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국내 최초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로,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일한 박사의 오랜 창업이념이 반영된 결실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유한양행은 ‘털어서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 반영됐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사업가였던 유일한 박사는 1926년 한국으로 와 제약회사를 세울 결심을 한다. 과거 사업차 중국 북간도에 갔다가 우리 민족들이 굶주리거나 병에 걸려 죽는 것을 본 후에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그가 미국에서 들고 온 짐의 대부분은 약품일 정도로 우리 민족의 건강 향상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후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양행은 1933년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을 개발해 판매했고, 당시 이 약은 가정상비약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유일한 박사는 윤리경영을 중시하며 불법경영과 탈세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일어나는 친인척 분쟁을 막기 위해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하도록 했다. 세상을 떠날 때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남은 자식에게 일절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유한양행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이미지 확대보기
유일한 박사의 창업이념을 계승함에 따라 유한양행은 ‘주인 없는 기업’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며 국내 최초 항암제 FDA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회사의 주인은 구성원이며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는 인간존중의 기업문화가 잘 실천돼온 덕분이다.

렉라자(레이저티닙)는 유한양행이 국산 신약 31호로 개발한 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게 되며 초소 10% 이상의 제품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이번 승인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EGFR 변이 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다중 표적, 비화학요법 병용요법이 됐다. 오시머티닙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이 30% 감소시켰고,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이다.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요법의 희소성과 우수한 효능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승인 전부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폐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며 그 중에서도 NSCLC는 전체 폐암의 80~85%에 해당하는 매우 흔한 암이다. 이 가운데 해당 요법이 타깃하는 EGFR 돌연변이는 전체 NSCLC 중 30~40% 사례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유전자 변이암이다.

유한양행의 FDA승인 소식이 알려진 21일 주가는 전일대비 5200원(5.53%) 오른 9만92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장중 10만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렉라자의 FDA의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투자의 유의미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승인이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 되어 R&D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Global Top 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DQN삼일제약, 베트남공장 가동 지연에 부채 늘고 수익성 줄고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일제약이 1500억 원을 투자한 베트남 점안제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기업의 아킬레스건이 될 조짐이다. 대규모 자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증 지연에 따른 상업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은 물론 재무안정성마저 악화하고 있다. 글로벌 GMP 인증 지연…적자 지속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올해 2 화물연대 파업 타격 없나…BGF리테일,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에도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4월 벌어진 해당 파업으로 약 한 달간 물류 차질을 겪으며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인 상황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2분기 BGF리테일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BGF리테일의 이번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4027억 원, 영업이익은 72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4.3% 증가한 수준이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수요 확대와 아웃바운드 감소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이 1분기를 3 ‘잘나가는’ 대우건설, 정비사업 넘어 중동 재건 공략 본격화 대우건설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호조를 발판으로 중동 재건시장에 나서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중동 재건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9153억원으로 집계됐다.신이문역세권 재개발을 비롯해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천호 A1-1구역 공공재개발(3720억원)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원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하반기에는 서울 목동과 성수4구역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