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상에 올라온 일본 현지인들의 두부바 인증 후기.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일본 네티즌이 두부바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 풀무원 두부바는 출시 3년여 만에 7000만 개가 팔리는 등 일본 열도에서 동이 나고 있다. 두부바는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다. 두부바는 단숨에 일본 편의점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면서 풀무원의 글로벌 K푸드 제품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부바는 지난 2020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제품 1개당 10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쫄깃한 식감에다 포만감을 준다. 열량도 15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라고 한다. 두부바는 소식 문화로 유명한 일본 현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포장지를 까서 간편식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두부바는 출시 1년 만에 1000만 개를 판매했으며, 지난 7월로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달성했다.
두부바는 풀무원의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개발한 제품으로, 종류만 총 16개에 이른다. 다시마, 바질 솔트, 연근과 완두콩, 군고구마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됐다. 일본 3대 메이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 로손 등 3만여 점포에 매일 평균 약 7만 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바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현지에 있는 교다 공장의 두부바 생산라인을 3회에 걸쳐 증설했다. 이에 두부바는 월 300만 개가 생산되고 있다.
일본 유력 매체도 두부바를 앞다퉈 보도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두부바가 총 3회에 걸쳐 비중 있게 다뤄졌다. 방송에서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이케다 미오 대표가 직접 출연해 두부바 판매 실적과 수출 현황 등을 상세히 알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두부바가 일본 유력 비즈니스 월간지 ‘닛케이트렌드’ 선정 ‘편의점 최고의 히트 상품’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두부바 열풍이 불면서 매출도 3년 새 3배나 뛰었다. 두부바 매출은 2021년 6억3363만엔(한화 약 57억원)에서 2022년 15억3748만엔(약 140억원), 2023년 21억6350만엔(약 195억원) 등 폭등했다. 지난해 기준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매출은 1099억원으로, 그중 두부바가 약 20%를 차지할 정도다.
풀무원은 “일본에서는 식감이 부드러운 두부가 위주이고, 소식 문화가 일반적이다 보니 두부바처럼 단단한 제형의 간편식이 뜻하지 않게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풀무원의 두부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만큼 두부바를 활용한 수출 전선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 풀무원 두부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풀무원
두부바는 글로벌 히트작이 부족했던 풀무원의 대표 K푸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풀무원도 여세를 몰아 두부바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일본 교다 공장에서 초고속동결기로 두부바를 영하 35도에서 급속 냉동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식이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 등으로 판로를 넓힌다. 일본에서 생산해 제품을 얼려 글로벌 현지에서 냉장 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풀무원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현지에서도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두부바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라며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바는 풀무원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식품 글로벌 K푸드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일본 내 두부바 현지 매출 추이. /사진=풀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