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간] 부채로 만든 세상

임이랑 기자

iyr625@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26 17:41 최종수정 : 2024-11-04 23:34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혜안으로 왜곡된 은행제도의 실체를 밝히는 책

[신보성 지음/ 이콘/424쪽/2만7천원]

[신보성 지음/ 이콘/424쪽/2만7천원]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은행, 우리는 은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인 과잉부채, 저성장, 양극화, 사회분열, 기후위기가 은행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은행은 개인을 넘어 기업과 국가에 꼭 필요한 존재며 그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은행의 존재가 잘못됐다고 당당히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금융실무, 연구기관, 금융당국에서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신보성 저자가 『부채로 만든 세상 : 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를 출간했다.

저자는 은행은 대출로 예금을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은행은 예금을 받아 그 돈으로 대출을 한다고 알고 있는 고정관념부터 깬다. 일례로 은행 착구 직원은 고객의 명의의 예금계좌를 띄운 모니터에 대출금액을 기록하고 컴퓨터에 저장한다.

이러한 대출금액 기록이 많이 저장될수록 은행에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은행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리려는데 혈안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예금을 고객의 입장이 아닌 은행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예금은 은행에게 부채다. 하지만 이 부채는 만기가 없다. 요구불예금은 물론 정기예금도 마찬가지다. 3년 만기 정기예금을 해지하더라도 은행은 즉시 원금을 다 돌려준다. 하지만 이 만기 없는 부채는 은행 취약성의 근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따라서 뱅크런이 발생하는 원인도 예금의 만기가 없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대부분의 국가들은 중앙은행을 통해 뱅크런을 방지하고 은행을 구제하고 있다. 여기에 예금보험제도, 지급보증에 이르기까지 은행에 대한 다양한 안전망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는 결국 은행이 불사의 몸이 됐고, 조심스러운 자산 운용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이처럼 저자는 은행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트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무차별적이고 감정적인 은행 때리기, 대안 없는 비판과는 완벽한 대척점에 서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은행제도가 가진 모순과 부작용을 역사적 증거와 이론적 분석이라는 탄탄한 기초 위에서 하나하나 치밀하게 명쾌하게 밝혀내며 독자에게는 재미와 흥미를 제공한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한국의 손맛은 어떻게 뉴욕 주방에 전해질까 뉴욕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주방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마주한다. 국적도, 음식문화도 다른 직원들이 불고기를 볶고 파전을 굽는다. 국이나 찌개의 간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기도 한다.문득 궁금해진다. 이들은 한국의 ‘감칠맛’을 어떻게 배울까. 파전의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은 무엇으로 판단할까.한국에서 한식을 먹고 자란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맛의 기준이 있다. 잡채의 간장이 조금 센지, 육회에서 참기름 향이 지나치게 앞서는지, 갈비탕 국물이 한층 더 진해야 하는지, 오삼불고기를 어느 정도까지 볶아야 하는지 굳이 숫자로 따지지 않아도 안다.특히 간장과 마늘, 참기름, 육수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균형은 더 그렇다 2 AI 비서는 정말 내 편인가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⑨] 얼마 전 미국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국제 자산 구조와 투자, 상속, 이민, 크로스보더 거래처럼 Private Wealth 변호사로서 다루는 국제적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질문은 훨씬 일상적인 곳에서 나왔다.“그렇게 여러 나라를 오가면 출장이 많을 텐데, 항공권과 호텔은 어떻게 고르십니까?” “가격 비교는 어디서 하십니까?” “좋은 호텔은 어떻게 찾으십니까?”처음에는 조금 신변잡기적인 질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질문이 오히려 현실에 가까웠다. 국제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예약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일의 일부다. 항공권, 호텔, 렌터카, 식당, 회의 장소를 정하는 일은 반 3 강정훈의 승부수, '지자체 토큰' 점포를 줄이는 은행권에서 iM뱅크는 거꾸로 갔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전국 영업 거점을 넓혔다. 올 연말이면 점포망 확충도 일단락된다.전국에 간판을 내건다고 시중은행의 체급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점포를 늘리는 것은 확장의 시작일 뿐이다. 그 다음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진짜 승부다.강정훈 iM뱅크 행장이 내놓은 카드는 ‘맞춤형 지역금융 강화와 재투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영업에서 얻은 이익을 해당 지역에 다시 투자하겠다는 원칙이다. 전국 점포망 확대 과정에서 지방의 자금과 이익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는 우려에 대한 답이다.강 행장이 꺼내든 해법은 ‘지자체 토큰’이다. 메가점포 확대나 인공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