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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 미래에셋증권, '재무완충+차입장기화' 셈법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11 10:33

국내외 부동산 부실 우려…NCR∙신용등급 하락 사전 방어 총력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 변동 검토 요인 및 주요 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 변동 검토 요인 및 주요 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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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어음(CP)을 상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본성증권 조달을 통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및 신용등급 하락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말 31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6월(3000억원)과 7월(300억원)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총 3300억원) 상환에 쓸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이지만 후순위채인 만큼 한 단계 낮은 ‘AA-, 안정적’을 부여 받고 있다.

해당 사채 만기는 6년, 발행금리는 5.1%다. 발행금리 결정은 최근 국고채 금리(5년물, 7년물 평균 등 이하 같음), AA-등급민평 금리와 함께 후순위채라는 특성과 최근 발행 사례, 국내외 경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AA- 등급민평 금리(자산평가 5개사 평균 기준)는 5년물이 3.995%, 7년물은 4.291%다. 평균치로 보면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투자 메리트는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목적은 차입구조 장기화에 있다. 차입금 만기를 늘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유동성비율(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은 103.7%다. 글로벌 증시가 호황 국면이었던 지난 2021년 136.6%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차입장기화와 동시에 자체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셈법’을 통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순위채 발행, 1년내 리스크 통제 자신감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기준은 조정순자본비율(NCR) 150% 이하일 때다. 자기자본 투자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해당된다.

지난 3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조정NCR은 160.8%다. 등급 하락 요건 충족까지 아직 여력이 있지만 2020년 171.2%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특유의 공격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및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호텔 등 해외 투자자산 일부의 현금흐름 부진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

이 여파로 고정이하자산대비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82.1%, 순요주의이하 자산비율은 3.6%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1위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자금조달 창구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후순위채를 선택한 배경에는 자본확충이 있다.

후순위채는 채권 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을 받는다. 다만 잔존기간이 5년 이하일 경우 매년 20%씩 자본 인정액이 줄어든다. 6년물로 결정한 것은 향후 1년내 충분히 리스크 통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7년물(2500억원, 후순위채)을 발행한 신한투자증권과도 비교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기타자기자본 성격의 자금조달은 불필요하다. NCR과 신용등급을 안정시키고 차입구조 장기화에는 후순위채 발행이 제격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미래에셋증권은 차입장기화, 자본확충, 신용등급 안정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후순위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자본증권은 현 상황에서 더 높은 금리만 제공할 뿐 득이 될 요인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다각화된 수익 기반을 갖고 있어 감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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